춘절 연휴 이후 해운선사들간 치열한 경쟁이 표면화되고 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가 미 FMC로부터 승인을 받아 9일 발효됨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의 치킨게임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MSC와 머스크의 2M이 해체되고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 협력 제미나이 얼라이언스가 새로 출범되면서 세계 컨테이너 정기선 시장은 대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단독운항에 나선 세계 1위 MSC는 보유 선복량이 세계 선복량의 20.3%(638만9530TEU)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오더북(발주잔량)은 199만3139TEU에 달한다.

MSC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세계 정기선시장의 판도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트럼프의 가자지구 언급과 관련해 선사들간 홍해 통항 복귀문제로 눈치싸움이 대단하다.

사실 희망봉 우회는 정기선시장의 선복량 급증세를 막을 수 있었다. 홍해 통항 복귀 선사가 급속히 늘어날 경우 정기선시장의 수급 균열은 속도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같은 글로벌 컨해운 시장의 움직임에 국적 컨선사들도 초긴장하며 생존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미중 관세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적 컨선사들의 서비스 신항로 개척이 빨라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려해운은 멕시코항로 서비스를 신중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 17위 컨테이너선사인 고려해운은 아시아역내 선사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정통 컨테이너선사이다. 하반기 중 8700TEU급 신조 컨선 2척을 인도받을 예정인 고려해운의 행보가 아시아역내선사는 물론이고 원양컨선사들도 주시하고 있다. 미주항로 시황이 악화될수록 고려해운에 공동운항을 제안할 원양선사들은 늘어날 공산이 크다. 참고로 8700TEU급 컨선은 미주항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SM상선 투입선박보다 크다.  한 관계자는 고려해운이 씨리드,   TS라인 등 7개사와 200~3000TEU급 컨선을 투입해 4월 부터 공동운항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

HMM은 ONE, 양밍과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킴으로써 새로운 경쟁 태세를 갖추게 됐다. 15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성 보유자산이 투입될 중장기 사업전략이 HMM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항로, 한중항로, 동남아항로에 집중했던 아시아역내 국적컨선사들의 경쟁적인 신항로 개척은 앞으로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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