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건화물선 물동량 성장은 1.9% 증가할 전망이나 건화물선 수요는 0.8% 하락 예상
-`25년 건화물선 해체량 증가율, 사상 최저 수준 기록한 2024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
-`25년 건화물선 총 선대는 약 2,660만DWT 순증 전망
한국해양진흥공사는 4월 24일 ‘2025년 1분기 MSI 분기 보고서’ 요약을 통해 2025년 건화물선 물동량은 2024년 대비 1.9% 증가, 유효 선대는 1.8%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톤마일 및 체선 등을 반영한 실제 선박 수요는 0.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화물선 운임은 톤마일 효과 감소, 누적된 선복에 따른 하방압력으로 인해 `24년 대비 약세가 전망된다.
건화물선 신조선가는 신조 발주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신조선가 상승세가 꺾이며 `24년 대비 소폭 증가하고 중고선가도 건화물선 운임시장 약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 전망에 따라 하방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5년 건화물선 물동량은 2024년 대비 1.9% 증가가 전망된다. 2년 연속 물동량을 주도했던 중국의 원자재 비축이 정점에 다다르며 하방 위험에 직면했다.
2026년에는 보크사이트, 미국/남미/흑해 곡물 물동량 증가로 2.4% 전망되나, 이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25년 글로벌 조강생산량은 `24년 대비 1.4% 증가가 전망된다. 중국은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강 소비가 감소하고 있으나 자체 철강 생산 능력이 없는 국가로의 수출이 상당 부분 유지되며 연간 조강생산량은 `24년 대비 13만 톤 감소(-1.3%)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아는 국가 기간시설 및 대형 프로젝트 등 인프라 투자 확대로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연간 조강생산량은 `24년 대비 11만톤 증가(+7.2%)로 중국의 조강생산량 감소를 상쇄할 전망이다.
`25년 글로벌 철광석 물동량은 `24년 대비 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철광석 재고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수입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인디아, 동남아시아 등의 수입 증가로 전년 대비 1,400만 톤 증가(+0.9%)할 것으로 보인다.
기니 시만두 광산에서 이르면 `25년말부터 30개월에 걸쳐 6천만 톤의 철광석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의 철강산업 탈탄소화 및 전기로 사용 확대 등으로 `26년부터 글로벌 철광석 물동량은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25년 석탄 수입량이 5억 3,400만 톤(전년 대비 –.5%)이 전망된다.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석탄 비축을 지속하려는 전략적 정책이 수입량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24년말 기준 중국의 석탄 재고는 7억 3,300만 톤으로 당국의 비축 목표인 연간 석탄 소비량(49억톤)의 15%에 해당하는 7억 3,500만 톤에 근접하게 됨에 따라 수입량은 감소(830만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디아의 `25년 석탄 수입량은 2억 1,500만 톤(`24년 대비 +1.6%)이 전망된다. 산업활동 확장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중기적으로 석탄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국 석탄 생산량 증대와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가 수요 증가율을 제한할 것이다.
서유럽의 `25년 석탄 수입량은 8,900만 톤(`24년 대비 +6.5%)이 전망된다. 파리기후협약에서 유럽 국가들이 석탄 화력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기하기로 한 이후 `24년 영국이 마지막 석탄 화력 발전소를 폐쇄하면서 G7 국가 중 최초로 석탄 기반 발전을 없애는 전환점이 됐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재생에너지 발전의 계절적 한계 등으로 단기적으로는 석탄 수입 수요는 유지 내지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5년 글로벌 석탄 물동량은 `24년 대비 약 1.9%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인디아, 동남아(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경제성장 및 높은 인구 증가율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석탄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나, 중국의 석탄 비축 기조 종료 및 국내 생산량 증가로 인한 수입 수요 감소가 이를 크게 상쇄하며 `27년을 정점으로 `28년에는 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5년 글로벌 곡물 물동량은 남미 곡물 수확 호조의 영향으로 `24년 대비 1.1% 증가가 전망된다. 브라질은 지속적인 수확 면적 증가 및 가뭄 상황 완화로 인해 대두 수확량은 전년 대비 약 2,010만 톤 증가한 1억 6,900만톤에 달하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할 전망으로 `25년 글로벌 곡물 물동량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의 기록적인 곡물 생산량 달성에 따라 수입 수요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글로벌 곡물 물동량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행정부의 무역정책 변화로 인해 남미산 대두는 중국으로, 미국산 대두는 유럽 및 기타 아시아로 공급량이 증가하는 등 무역 패턴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26년 글로벌 곡물 물동량은 `25년 대비 5.3% 증가가 전망된다. `25년 보크사이트 물동량은 `24년 대비 5.2%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의 알루미늄 과잉 생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설정된 한도로 인해 보크사이트 수입 증가는 다소 완화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보크사이트 수출국 중 하나인 기니는 가치 사슬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24년 10월 기니 알루미나의 보크사이트 수출을 중단했다. 그럼에도 알루미늄은 전 세계가 저탄소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소재이다. 중국은 조만간 생산량 제한을 해제하여 보크사이트 물동량은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25년 마이너 화물 물동량은 `24년 대비 2.7% 증가가 예상된다. 설탕은 브라질의 작황 부진, 쌀은 태국과 베트남의 수출 감소 등으로 물동량이 감소하나 그 외 나머지 화물은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수입 관세로 인해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포괄적 관세가 적용됨에 따라 육로 운송분이 일부 해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25년 건화물선 총 선대는 약 2,660만DWT 순증이 전망된다. 신조인도 3,440만 DWT / 해체 790만 DWT. `25년의 선박 해체량 증가율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2024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유효 선대 기준, 건화물선 선대 성장률은 `24년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25년 건화물선 신조 발주량은 3,240만 DWT, `24년 대비 약 25% 감소할 전망이다. `24년에는 운임시장 강세라는 배경 속에 COSCO 등 중국 건화물선 선사들의 대형선 신조발주가 확대되며 케이프 이상 선형이 신조발주 강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25년에는 ①글로벌 조선수요 강세에 따른 높은 선박가격, ②건화물선 운임 약세 전망 등의 요인으로 신조 발주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6년 건화물선 신조 발주량은 2,620만 DWT로 `25년 대비 약 19.3% 감소할 전망이다. `25~`26년 모두 신조발주 약세 분위기가 전망된다. 다만,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선대 경쟁력 유지를 위한 노후화 선박 해체, 친환경 신조선 발주 기조 확산으로 `27년부터 신조 발주 수요 개선이 시작, `28년에는 3,620만DW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5년 약 3,440만 DWT의 신조선 인도가 전망된다. 케이프사이즈 인도량이 전체의 20%(690만 DWT)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 2년간 발주량이 양호해 인도량 감소세는 오래 지속되지 않고 `27년부터는 안정적으로 인도될 전망이다.
`25년 건화물선 해체량은 약 790만 DWT가 전망된다. 건화물선 운임 약세로 1∼2월 중 파나막스 7척(52만 DWT), 케이프사이즈 2척(32만 DWT) 등 총 14척(102만 DWT)이 해체됐다. HKC*로 주요 선박 해체 국가들이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해체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는 향후 해체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단, 건화물선 운임 약세 및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장기적으로 선박 해체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된다. *선박 해체 및 재활용과 관련한 IMO의 조약
케이프 1년 T/C 운임은 전년 대비 26%, 그 외 1년 운임은 전년 대비 17%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낮은 운임은 해체 활동의 증가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7년까지 시장은 주로 보크사이트와 마이너 화물 물동량 증가가 운임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조선가는 컨테이너선과 LNG선 중심으로 신조 발주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신조선가의 상승세가 꺾이며 `24년 대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 동맹의 정치적 혼란과 주식 시장 급락이 겹치면서 선주들이 관망세를 견지하고 있다.
중고선가는 건화물선 운임시장 약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 전망에 따라 하방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25년 조선소의 수주잔량 대비 작업기간(forward cover)은 3.5년으로 이후 건조 잔량이 점차 해소되면 건조 슬롯 확보가 용이해져 신조선 가격이 하향 안정되고, 이에 따라 중고선 가격도 추가 하락할 전망이다.
`25년 건화물선 선대 운영률은 85.3%로 전년 87.4%에서 하락할 전망이다. `24년은 ①양대 운하 통항 제한, ②환경규제로 인한 속도 저감 등으로 톤마일이 6% 증가하며 선대 운영률 상승을 견인했다.
`25년은 ①파나마 강우량 회복에 따른 운하 통항량 개선, ②글로벌 항만 체선 감소 등으로 비효율성이 완화되며 선대 운영률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25년 건화물선 물동량 성장은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건화물선 수요는 0.8%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후티 무장단체의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에즈 운하통항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지정학적 긴장이나 무역 관세 확대 등의 리스크는 존재하나 기존 수준의 톤마일 지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6년 건화물선 수요 성장은 `25년 대비 1.2% 증가할 전망이다. `27년 건화물선 수요 성장은 `26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