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초까지 실행계획서 구체화 요구
- 부산시. 목포시의 지원책 절실
- 해운산업계, 전폭적인 지지방안 제시해야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으로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 (통합)’ 등 총 18곳(25개교)을 선정했다고 5월 27일 밝혔다.

올해가 마지막인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신청에는 총 55곳(81개교)이 지원해 37곳이 탈락했다. 예비 지정 대학들은 8월 초까지 지방자치단체,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본 지정 평가는 오는 9월 종료된다.

금번 ‘한해대+목해대’의 글로컬대학 도전은, 급변하는 글로벌 해사산업계(Global Maritime Industry)의 동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측면이 컸다. 초기에는 학교 내부의 갈등도 있었고 지자체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미국의 해사산업 부흥전략,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미래선박 어젠더, 우리나라 상선선대의 확대와 국적해기사의 미스매치, 그리고 긴장이 지속되는 한반도 주변정세에서 상선해기사의 제4군 역할 등 “1국 1해양대”의 절대적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양대학 공동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혁신기획서를 준비하고, 동창회에서는 전폭적인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해양수산부도 “1국 1해양대”의 중요성을 요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해운협회에서도 교육부의 지원금에 매칭해 10년에 걸쳐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약속했다.

이제 8월초까지 약 2개월 남짓한 기간에, 혁신기획서의 ‘현실화 방안’에 집중해야 한다.

우선, 부산시와 목포시의 절대적인 지지의사를 이끌어 내야 한다.

GLOCAL(Global+Local)의 의미에서 볼 수 있듯이,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연계해 글로벌하게 발전하는 대학을 추구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비 지정 단계에선 혁신성에 주안을 두고 평가했다. 본 지정 때는 기존에 지정된 대학의 지역 분포를 고려해서 지역 안배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1국 1해양대”의 산업적, 안보적 측면을 설득, 국민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언론 및 기고, 포럼, 세미나 등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중요성과 병행해 해양대학의 절실성을 피력해야 한다. 결코, 지역의 틀 안에만 갇히게 해서는 안 된다.

셋째, 한국해운협회의 1,000억원 매칭 지원을, 합의문으로 구체화해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산하 단체가 연합해 지지성명을 발표한다면 더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아울러 해양수산부의 지속적인 관심 및 정책지원 표명은 타 대학이 가질 수 없는 차별성을 크게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다가 올 9월의 글로컬대학 본 지정은, 해양대학이 미래 바다로 나갈 인재를 육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재정적 지원도 절실하지만, 국가가 해양안보의 현실을 인식하고 해사산업의 중요성을 수용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1국 1해양대”의 어젠더가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해양대 전경. 사진 제공:한국해양대
한국해양대 전경. 사진 제공:한국해양대
사진 출처:목포해양대 홈페이지
사진 출처:목포해양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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