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커 ‘중동 VLCC, 수요 부진 지속으로 연 최저 수준까지 하락'...Sale & Purchase ‘벌크선 중심 견고한 중고선 거래 지속’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일시적인 철광석 수요 집중과 브라질 곡물 수출 증가로 운임 상승’, 탱커는 ‘중동 VLCC, 수요 부진 지속으로 연 최저 수준까지 하락’, 컨테이너선은 ‘미주항로 중심 강세 지속, 미 관세 판결 영향 미미’ 그리고 Sale & Purchase는 ‘벌크선 중심 견고한 중고선 거래 지속’으로 압축 표현됐다. 9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8만DWT이상)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철광석 생산업체들이 미리 선박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주후반에 화물이 대거 시장에 유입됐고, 이에따라 가용선박이 빠르게 소진돼 운임이 급등했다.
6월 4일 美행정부는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 인상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했고 무역대표부(USTR)는 전세계 주요 교역국에 협상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미국내 철강업계는 관세인상을 환영하는 반면,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은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제조업체 비용부담 증가와 소비자 물가압력 확대를 우려했다.
중국의 주거용 부동산시장은 5월에도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해 신규 주택판매 가치가 전년동기대비 8.6% 감소하는 등,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인한 외부압박과 더불어 내수경기 둔화가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시작된 중국의 부동산 경기부양책이 물가하락과 함께 기업 및 가계의소득감소로 인해 점차 효력을 잃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 위축현상이 부동산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현재 중국 부동산시장이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며 실질적인 회복은 전국민의 소득과 자산증가 같은 구조적인 조건하에서만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나막스사이즈(6만 5천~8만DWT)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5월 브라질의 대두 수출은1,420만톤으로 전년동월대비 5.6% 증가하며 수출강세를 보인 반면, 옥수수는 68,000톤으로전년동기대비 86% 급감했다. 6월에는 대두수출이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옥수수는 전년대비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의 대두수확은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일부지역 생산량이 상향 전망된다. 옥수수는 마투그로스주를 중심으로 한 사프리냐 작황개선 덕분에 상향조정됐지만 최근 비와 저온, 서리로인해 중남부지역의 수확 진행은 지난해보다 지연됐다.
아시아 열탄시장에서 중국과 인디아의 수입감소 속에 베트남이 주요 수요국으로 부상 중이다.이는 8%의 경제성장률 목표와 맞물린 전력수요 증가, 정부의 석탄확보 지침 등으로 인한 것.
유럽 주요 5개국(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에서는 태양광 발전의 사상최대치와 풍력 회복, 프랑스 원전 가동률 상승 등으로 인해 전력공급이 풍부해지고 봄철 수요 감소까지 겹치며 석탄발전량이 12% 감소하며 사상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 열탄시장은 중국과 인디아의 수요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브라질 등 남미지역 곡물수출량이 금주 시황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프라막스사이즈(5만 8천~6만 4천DWT)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미걸프(USG)지역의 곡물, 펠릿 등 화물유입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양대 수역 모두 전반적으로 화물부족과 선박과잉상태가 지속되며 하락세다.
대서양은 남미와 지중해에서 신규화물 부족으로 화주측의 운임인하 요구가 거세어 약세 압력이 가중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태평양은 인도네시아 석탄화물 수요가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선박공급은 여전히과잉상태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됐다.
화물부족과 선박공급 과잉구조에서 모멘텀을 받지 못한 상황이 한달 넘게 지속되며 당분간 약보합 분위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 경우 중동시장은 공급대비 지지부진한 수요 유입 장기화와 중국(단오), 한국(대선), 중동(종교기념일) 등 주요국 휴일에 따른 화주 관망세 지속으로 운임은 1월 2일(WS 43pt) 이후 연중 최저수준까지 과도한 하락으로 마감했다.
금주 중동시장은 운임급락에 따른 선주 반발에도 불구하고 수요둔화 장기화에 따른 공급과잉 상황지속으로 본격적인 6월 중~하순 물량 유입까지 당분간 현운임 수준에서 횡보가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美걸프지역 Suez-Aframax 활황에따른 서아프리카지역 선주호가 동반상승과 지속적인 화물유입으로 가용선박 다수가 소진됐으나 VLCC 약세영향으로 제한적인 상승으로 마무리됐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West 시장활황에도 불구하고 중동 VLCC, Suez 시장 약세와 충분한 공급상황으로 주중반까지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운임바닥 수준을 확인한 화주 움직임 증가와 홍해 강세전환 등의 영향으로 보합세로 마감했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그간 누적된 가용선박과 사우디아라비아, UAE 휴일로 인한 용선 활동둔화로 운임하락으로 마감됐다. 금주 선주는 화주 용선 복귀 움직임으로운임반등을 기대하고 있으나 충분한 가용선박으로 당분간 보합세가 전망된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직전주의 운임급등에 대한 조정과 일부 국가휴일 영향으로 운임하락으로 마감됐다.
연료유가는 국제유가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는 5주 연속 상승했다. 트럼프 상호 관세 판결 영향은 없고 강세가 지속됐다.
美中 유예기간내 미국향 선적 수요강세를 보이며 선복부족 심화, 북미 운임이 급등세다. 선사의 북미항로 선복 재배치 계획에 따라 연근해, 오세아니아 제외 전항로 운임이 강세다.
美상호관세 위법판결에도 불구하고 당장 운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현재 트럼프행정부는 집행정지 신청과 동시에 상고한 상태이며 이번 판결이 IEEPA(국제비상경제권법)에 의거한점이 위법임을 고려할 경우, 타법안을 통해 현 정책의 방향성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9일 미국과 중국은 런던에서 무역협상 진행 예정, 합의정도에 따라 현 관세정책에 변화가야기될 수있어 협상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미주항로의 경우 미서안은 7주 연속 상승했다. 단기 수요 강세로 인해 운임이 급등세다.
최근 운임급등으로 인해 미주항로 선박 재배치 계속, 7월까지 서부항로에는 역대 최대수준의선복투입이 예상된다. 수요강세는 유예기간동안 지속 예상되나 대규모 공급증가로 인해 향후운임상승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주들이 유예기간내 미국까지 빠른 운송을 선호해 동부대비 서부향 수요가 더 강세를 보일 것이며, 일각에서는 향후 LA/LB항 혼잡심화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터미널, 트럭, 샷시, 철도 등 1개 요소에서 문제발생시 혼잡확대 가능성이 있다.
유럽항로의 경우 3주 연속 상승했다. 미주 강세 여파로 유럽항로 운임이 동반 상승했다.
미주항로 선박투입 증가로 유럽항로에서는 공급축소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인해 선사들은 6월초 1차 GRI 성공후 추가 운임인상을 추진 중이다.
단기운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추가 GRI를 통한 운임인상폭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럽에서는 미국과는 달리 수요반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초대형선 투입항로가일부지역으로 제한됨에 따라 상승세는 타중장거리 항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는 4주 연속 상승했다.
최근 중-미간 수요강세로 아시아 주요항만 혼잡이 심화되고 있다. 상해, 닝보 등 중국 주요항 외에도 싱가포르, 포트클랑 등도 대기가 증가세다. 혼잡이 장기화될 경우 실질 선복감소로 이어지며 운임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