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물류업계 정론매체로서 성장해주길
동북아 물류중심항만, 초국경항만으로 자리매김할 것

 

▲ 쉬핑뉴스넷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해사물류업계의 정론지로 우뚝서길 기대한다고 밝히는 임기택 사장.
Q. 쉬핑뉴스넷 창간기념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인터넷신문 ‘쉬핑뉴스넷(SNN)’의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해양수산부가 새롭게 출범하고 해양강국으로서 해운 물류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이 때, 해사 물류 뉴스를 신속하게 전달해주는 언론매체가 창간돼 참으로 반갑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해사물류업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들보로서 정론매체로서 계속 발전하시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쉬핑뉴스넷의 출발을 축하드립니다.

Q. 부산항을 글로벌 명품항으로 성장하는 초석을 마련하며 사장님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인데 이에 대한 견해는?
지난해 7월 17일 취임해 벌써 1여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나름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부산항이 글로벌 명품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항만 외교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글로벌 선사를 직접 방문, 대선사 마케팅을 추진하였으며, 전세계 항만 물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TOC 유럽, IAPH 총회 등에서 주제 발표와 네트워킹을 통해 글로벌 항만 부산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힘써 왔습니다.
또한 중국 칭다오항의 부산항 환적 제제 조치시 협력 채널을 적극 활용, 교류를 강화하고 제제 철회를 유도하는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1,704만TEU를 처리, 전년대비 5.3%, 환적화물은 10.8%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Q. 부산신항 개발과 함께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이 주 관심사입니다. 박대통령도 부산 방문시 주목했던 분야였는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 재개발사업인 북항재개발사업은 오래된 부두 일원을 시민 친수공간과 국제해양관광거점으로 재개발하는, 한국형 뉴딜 10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대통령님께서도 친히 현장을 방문하실 만큼 관심이 높습니다.
2008년 사업계획을 수립․고시한 후, 부지조성공사(1-1단계 88%, 1-2단계 41%), 외곽호안공사(78%) 등 기반시설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연간 약 3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을 지난해 10월에 착수,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터미널은 10만톤급 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어, 부가가치효과가 높은 크루즈산업의 활성화에 기여, 해양 창조경제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상부시설 개발사업 민간사업자를 공모하여 GS건설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였고, 세계적인 마리나업체인 싱가포르 SUTL사를 북항 마리나 시설 개발․운영을 위한 협상대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또한, GS건설컨소시엄에서 제안한 사업계획 대안에 대해 전문가 자문, 시민단체 토론회, 관련기관 협의 등을 거쳐 북항재개발 사업계획 변경안을 마련, 지난 4월 해양수산부에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하였으며, 관계기관 협의, 주민 공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조만간 승인․고시될 예정입니다.

Q. 크루즈시장 급성장에 대응한 움직임도 사장님의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네, 최근 3년간 세계 크루즈 산업의 연평균 성장율은 10.3%로, 크루즈시장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성장 속도는 엄청납니다. 현재 아시아지역이 세계 크루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이지만, 2020년까지 2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크루즈선의 입항으로 부산이 누리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외국적 크루즈선이 69회 입항, 부산에 가져다준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613억원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부산항에 입항 예정인 외국적 크루즈선은 총 106회로 전년대비 53.6% 증가하였으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을 동북아 크루즈 거점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국제 크루즈세미나를 마련했고 내년에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크루즈 국제회의도 부산에 유치했습니다.
북항재개발 지역에 새 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 전용 부두를 건설, 내년말 완공할 예정이며 현 동삼동 국제 크루즈 부두와 터미널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세계 주요 크루즈 선사들을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을 강화, 부산항을 주요선사들의 동북아 거점(모항)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북극항로도 큰 이슈입니다. 북극해가 녹아 생긴 길을 이용해 부산에서 유럽까지 직항로를 조성하자는 건데 항만공사 차원에선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지요?

북극항로는 동아시아와 북대서양을 잇는 최단 해상 경로로 거리, 안전성, 비용 등에서 기존 항로보다 거리는 30%, 시간은 6일~10일 이상 단축되고 해적의 위험이 없어 보험료 부담도 감소되는 등 매우 경제적 항로입니다.
지난 5월 정부가 북극이사회 옵서버 진출을 계기로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으며 부산항은 북극항로 아시아의 관문이자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서 북극 항로 상용화에 대비한 사전 준비 및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먼저, 북극항로 전략 TF를 구성․운영하여 북극항로 상용화에 적극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략 TF에선 북극항로 관련 실시간 정보를 수집, 공유하고 있으며, 북극항로 상용화에 따른 중장기 부산항 대응 전략 수립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또한, 해양수산부, 부산지방해양항만청, 부산광역시 주관 북극항로 시대 부산항의 역할 정립을 위한 워킹그룹 등에도 적극 참여하여 북극항로 개척 관련 정부, 지자체와의 유기적 공조체제를 구축․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극이사회 옵서버 진출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북극의 미래를 여는 극지 선도국가’라는 비전을 설정하는 등 해양수산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북극 종합정책 추진계획』을 수립하였으며, 부산항만공사는 북극항로 운항 선박의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등을 통한 인센티브 지원을 적극 검토하여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해 나갈 것입니다.

Q. 불황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항만 마케팅으로 부산항 물동량 신장세를 주도한 경영 전략에 항만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향후 추진계획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 올해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1800만TEU, 5.6%↑) 했는데,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하향 조정되고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도 둔화되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도 세계 경기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증가율이 둔화했지만, 다행히 환적화물이 5% 이상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체 물동량이 3% 정도 증가하여, 올 상반기에 880만TEU를 처리했습니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선사 마케팅을 강화하고 화주 등을 찾아다니며 맞춤식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부산항은 앞으로 단순히 화물 양적하 처리 기능에서 탈피, 신항 배후단지 개발 등 고부가가치 창출 종합물류항만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국내외 우수한 물류․제조기업을 유치, 물류와 비즈니스의 연계 강화를 통한 국제 항만물류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신항에 배후단지를 개발․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국제선용품유통센터, 유류중계기지, 수리조선 등이 한자리서 이뤄질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관계당국이나 해운항만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바는...

부산항만공사는 내년에 출범 10주년을 앞두고 부산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부산항 2030 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항재개발사업을 통해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크루즈 활성화로 해양관광 거점화, 신항과 배후물류단지 조성 통해 메가 허브항만으로 도약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최근 전세계 항만의 화두가 되고 있는 그린 포트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과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준비도 차질없이 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부산항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중심항만으로, 초국경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항상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담=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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