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이번주 국내 해운업계 CEO들과 오찬을 같이한다. 청와대 관계자가 해운업계 대표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현안을 얘기하는 기회는 많지 않다. 해운업계 대표들은 안종범 경제수석에 할 말이 많을 것이다.
국가기간산업인 해운산업이 2008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미증유의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청와대, 정부측에 SOS를 보낸 것도 한두번이 아니지만 뚜렷한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금융지원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국내 해운선사들은 수익 악화로 인해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융권이 기피하는 기업들로 분류될 정도여서 청와대의 직접적인 지원 사격이 없으면 금융권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는 힘든 상황이다.
어렵사리 출범될 해운보증기구와 관련, 수은과 산은은 자신들이 출자한 300억원 만큼의 선주협회의 직접 출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주협회는 100억원의 출자를 예상했으나 최근 300억원을 요구하고 있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이번 만남이 청와대측으로부터 단비와 같은 해운업계 지원 약속을 받아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