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과감한 전사적 혁신으로 새로 태어난다”
박회장 행보 해운계 화두...내실 경영에 박차

 

 

▲ 한국선급은 윤리강령의 강화를 통해 투명경영을 실천할 것이며, 조만간 새 비전을 마련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 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히는 박범식 회장.
박범식 회장의 행보(行步)에 해운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조직 재정비와 경영정상화의 현안을 안고 있는 한국선급(KR)이 신임 박범식 회장의 드라이브 시책으로 새 면모를 갖추게 됐다. 특히 조직슬림화 등 내실경영에 중점을 두면서 연구조직 재편 및 서울소재 본부 직원의 부산 이전을 과감히 추진해 눈길을 모았다. 핵심 직원들이라 할 수 있는 140여명의 석, 박사급 R&D팀 조직을 부산 본사로 이전케 해 해운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기본과 원칙에 더욱 충실한 한국선급으로 거듭나기 위해 총체적인 혁신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박범식 한국선급 회장은 10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해양 전문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선급 혁신활동에 대한 그 동안의 추진실적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인 내항 여객선 사고방지 시스템 강화에 대해선 경험이 풍부한 검사원을 배치 및 검사 완료 전 지부장 또는 그 대행자가 확인을 하는 고강도 검사를 시행하며, 국제 규정인 비손상시 복원성규칙(Intact Stability Code)을 국내 기준에 반영하는 정부의 개정 작업에도 적극 참여해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카페리선의 차량 및 화물 고박강도 계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설계사 31개 업체에 무상 제공하고 여객선 선원들을 대상으로 복원성, 차량 및 화물 고박방법과 국제안전관리규정(ISM Code)의 교육을 시행하는 한편,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또 박 회장은 지난해 12월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내실경영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명의 신규 상근임원을 선임해 총 5명의 상근임원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조직체계를 구현하기 위한 조직슬림화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신성장연구본부를 기술본부 소속 연구소로 재편하고 본부를 42팀에서 34개 팀으로 축소, 통합했으며 여객선검사가 많이 시행되는 국내지부에는 수석급 검사원을 추가 전진 배치하는 등 기존 보직자를 포함한 중견 검사 인력을 적재적소에 재배치해 선급 고유 기술의 연구개발과 검사업무를 강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서울 소재 신성장연구본부와 인증원의 부산 본부 이전을 완료했고 향후 부서간의 협조와 정보 제공 및 소통을 보다 활성화하는데 주력해 전사적으로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올해는 한국선급의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검사역량 강화를 통해 등록선박의 안전과 품질을 향상 시키고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을 강화하여 고객의 만족도를 증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범식 회장은 또 “앞으로도 윤리강령의 강화를 통해 투명경영을 실천할 것이며, 조만간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여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 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선급은 지난 해 총체적 혁신을 통한 위기 극복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혁신위원회’를 구성하여 정부 및 국회, 해사산업계, 내부 직원 등의 의견을 반영한 4대 혁신과제와 17개 추진전략을 도출한 바 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해에는 신조물량의 증가에 따른 기자재 수입과 녹색사업 등 다각화 사업분야의 수입이 증가하며 2013년 대비 150억원의 수입이 증가했고, 최종적으로 75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로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에도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순수 외국적 신조선 수주량은 2013년 대비 116% 증가한 230만 GT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선급 창사 이래 1년간 최고의 순수 외국적 선박 입급 유치량을 갱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적선사의 신조 수주량도 목표치인 300만 GT를 달성하며 우수한 실적을 이뤘다고 언급했다.

금년에는 흑자경영의 안정화를 경영목표로 하는 동시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 및 제공하는 고객 지향 기술서비스 확대와 검사역량과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 강화를 통한 등록선박의 안전과 품질 향상, 그에 따른 고객 만족도 증강과 KR의 경쟁력을 제고해 기술․검사의 선도적 위치 확립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운선사들이 중국 닝보등에서 선박수리를 함으로써 신조위주의 선급업무에 한계가 있어 중국 닝보 등에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해 한국선급의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서비스망의 운영효율성과 서비스품질을 높이고 지역별 맞춤형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등 서비스 및 Marketing 양면에서 적극적인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한 내실 경영에도 만전을 기하여 경영인프라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회장은 올해는 한국선급의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앞으로도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투명경영을 강력히 실천할 것이며, 기본과 원칙에 더욱 충실한 한국선급으로 거듭나기 위해 총체적인 혁신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회장은 새로운 비전을 마련하고 중장기 계획을 재설정,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한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 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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