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상장된 국적외항선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무척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대한해운, 팬오션, 흥아해운, KSS해운 등이 모두 상승한 것이다. 매우 기분 좋은 날이었다.
주목할 점은 그동안 장기불황이라는 이유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던 우리나라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 주가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연일 최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당 80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미주 컨테이너운임시장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진해운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유가폭락의 효과가 정기선사에 나타날 것으로 보여 한진해운의 주가는 1만원선을 넘을 것으로 애널리스트는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주가는 저점에서 요지부동이었다. 하지만 올들어 상황은 많이 변하고 있다. 대한해운 등 벌커의 주가는 주춤하는 대신 컨테이너 정기선 비중이 큰 한진해운은 예상밖의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현대상선 주가가 한진해운과 같지 않다는 점이다. 현대상선도 조금씩 꿈틀되고 있지만 한진해운처럼 큰폭의 상승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대상선 주가가 언제쯤 한진해운과 함께 고공행진을 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