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조직 통합형으로 재편 마케팅 역량 강화”
물류 인프라, IT기술 대폭적 투자 계획

최근 경제 상황을 많은 사람들이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합니다. “요즘이 IMF때보다 더 어렵다” 저도 물류업계에 30여년간을 종사하면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습니다만, 지금처럼 어려운 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기업이란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발전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지 않습니까? 우리회사는 지난해 말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고, 목표달성을 위한 세부적인 전략도 수립했습니다. 그 중 2015년에 추진해야 할 세부 전략들을 체계적인 진도관리에 맞춰 차근차근 실천해 나갈 방침입니다.
첫째는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마케팅이란 여러 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금년도에 중점적으로 추진 할 사항은 영업조직을 통합형으로 재편, 강화하고 영업사원 개개인의 역량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또 국내는 물론 해외의 조직도 영업지향형으로 체제를 재편해 운영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해외네트워크 활용입니다.
직접 투자한 상해, 소주, 심천, 홍콩, 호치민의 현지 네트워크 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해 투자지역에 진출한 화주기업에게 국내와 현지에서 안정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화주와의 신뢰 관계를 형성, 성장함은 물론이고 역외 영업을 보다 강화 할 계획입니다.
셋째는 신규 비즈니스 개발입니다.
우리회사의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보다 많은 사업분야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수출입 사업분야에서는 중견기업을 위주로 영업망을 확장해 나가겠으며, 새로운 사업분야인 해외직접구매 활성화에 따른 특송사업, 전시사업 등의 진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당사의 재무건전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해 의료기기 등 외자 구매대행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물류 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인 진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Q. 대표이사로 취임 하신지 벌써 반년이 지나셨습니다. 고려해운항공이 보다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어떠한 과제들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9월에 취임하여 회사 전반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수립하다 보니 어느덧 6개월이 지났습니다.
우리회사는 현재 인천공항에 약 1,500평, 김포공항에 약 1,600평, 부산신항에 약 1000평의 물류 창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필요에 따라선 보다 과감한 물류 인프라에 투자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고객들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IT 기술에도 대폭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해외진출 화주기업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우리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현지에서 제공하기 위해선 화주와 동반 진출해 현지에서 밀착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지역 외에, 그간 해외 사무소 운영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향후 5년내에 3개국에 7개 지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류 업종에서 직원들의 자질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사료됩니다. 전 임직원 모두에게 업계 최고의 대우와 복지제도를 마련하겠다는 회사 방침의 실행과 더불어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회사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고려해운항공은 지난해 목표 실적을 달성했는지요. 그리고 2015년 목표치는?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된 가운데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심리 위축 등 외부적인 영향도 있었지만 내부적으로는 기존 화주의 물량 감소 및 신규화주 개발 부진, 급변하는 시장 상항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해 아쉽게도 목표액은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2015년에는 경기가 저점을 찍고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韓中 FTA, 韓-베트남 FTA 확대, 해외직구 물량 증가 등으로 수출입 수송물량이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작년 거래를 시작한 외국계 대형 화주들의 본격적인 물량 출하, 해외투자법인들의 영업이 지속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회사 내부의 영업조직을 더욱 강화해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목표로 설정한 매출액 850억원을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전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노력할 것입니다.
Q. 국내 포워딩업계가 화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 문제를 몇가지 꼽자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요?
우선, 업체간 과당경쟁입니다. 시장경제 체제에서 경쟁은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긴 합니다만, 아시는 것처럼 소형업체들이 난립해 지연, 학연 등을 통해 영업하기 때문에 공정경쟁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업체 등록 요건을 강화하거나, 관계기관의 철저한 사후 감독, 우리 업계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우리 업종에 대한 법률적인 체제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류정책기본법”에는 국제물류주선업에 대한 정의와 등록요건 정도만 정의돼 있습니다. 화주를 대행해 다양한 물류 분야를 수행하고 있는 중요한 업종입니다만 명확한 법률 근거가 없어, 관세행정이나 국세행정, 물류관련 지원사업 등에서도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제 우리 업종도 수출입 분야의 중요한 한 축으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인식의 전환과 그에 맞는 대우를 받기 위해선 한국국제물류협회를 주축으로 대 정부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당국이나 관련 협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까지 정부나 기업에서 물류산업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물류산업에 대한 투자나 지원이 과감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됩니다. 앞으로는 물류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며, 정부가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 방안들을 추진할 때 보다 실효성있는 지원대책까지 마련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수출입 화물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기업들이 2자 물류업체를 이용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중소 물류업체들에게는 심각한 현안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들 대기업 물량을 중소물류업체를 이용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