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10억DWT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권보배 전문연구원은 ‘KMI 국제물류위클리’을 통해 벌크선 현황 및 2025년 전망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3~2023년까지 경제 성장과 무역 패턴의 변화, 기술 발전, 원자재 수요 증가 등으로 글로벌 벌크선의 용량이 상당히 증가했다.

중국, 인도와 같은 신흥경제국의 급속한 산업화로 드라이 벌크 상품 수요가 촉진됨에 따라 벌크선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기타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대량의 원자재가 필요함에 따라 선박 수요가 증가했다.

이러한 수요와 조선 기술의 발전으로 중량 톤수(DWT, Dead Weight Tonnage)가 큰 선박의 건조가 늘었다.

지난 10년 동안 소위 울트라막스(Ultramax) 벌크선 수주가 늘고 있다. 평균적으로 이러한 선박은 슈퍼막스(Supramax)보다 10m 더 길고 화물 용량은 12% 이상 더 커짐에 따라 항해 당 화물 운송량이 많아지므로 운송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화물 단위당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

상품 가격 변동, 글로벌 무역 정책 변화, 경기 순환 등이 벌크선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2015~2016년 상품 가격 하락은 일시적으로 선대 성장을 둔화시켜 2017년에는 선대 성장이 1%에 불과했지만 이후 회복돼 다시 활력을 얻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팬데믹,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정치적 이슈 등으로 인해 2021년과 2022년 선대 성장은 결국 이전 2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2023년 말까지 글로벌 벌크선(25,000MT DWT 이상 선박 포함)은 9억 8천만DWT 이상에 도달했으며, 2024년은 10억DWT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은 지속적인 경제 발전, 기술 혁신, 규제 변경을 포함한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2024년과 비슷한 증가가 예상되나 성장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로 신흥 시장이 벌크선 수요를 계속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와 같은 지역의 도시화와 산업화로 대량 상품 수입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벌크선 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IMO의 2023년 국제해운 2050년 넷제로(Net Zero) 선언은 선대의 현대화와 대체 연료 및 첨단 추진 기술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50년까지 해운업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넷제로 달성을 잠정 합의함에 따라 선박의 항해 속도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2024년과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4년 연속으로 글로벌 벌크선 선대의 평균 속도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 4년 중 2024년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논리적으로 항해 속도가 감소하면 평균 항해 기간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이용가능한 선박이 더 필요하므로 동일한 양을 운송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선박이 필요하다.

무역 협정이나 관세의 변화는 무역 흐름과 벌크 운송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무역 정책, 지정학적 긴장, 경제 상황은 벌크선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