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중국 국경절 연휴로 성약활동 저조’, Sale & Purchase ‘활발한 가스운반선 발주’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중국 국경절 연휴로 성약활동 저조’, 탱커는 ‘중동 지정학적 위기로 VLCC, 수에즈막스 등 원유선 급등세’, 컨테이너선은 ‘미 동부항만 운영, 파업 3일만에 재개’ 그리고 Sale & Purchase는 ‘활발한 가스운반선 발주’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중국 국경절 연휴로 인해 중국 참여자가 시장을 떠나면서 전항로의 철광석 거래가 부진해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이후 시장심리가 다소 회복돼 해상 철광석 가격이 상승세다. 국경절 연휴가 끝난 이후 철광석의 단기 재입고로 가격이 상승할 수 있지만 중국 주요항구의 철광석 재고수준은 여전히 높아 상승폭 제한 가능성이 있다.
10, 11월은 비교적 양호한 기상상태로 야외 건설부문의 철강수요가 증가해 철광석수요와 가격에 영향을 미칠수 있으나 국경절 연휴이후 발표될 9월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경기 부양책 발표이후 9월 29일에 1선도시인 상하이, 광저우, 선전은 새로운 주택정책을 발표하며 주택구입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상하이는 비현지인의 아파트 소유 요건완화 및 주택구매자의 계약금 비율을 인하하고, 광저우는 주택구매에 대한 모든 규제*를 해제했으며, 선전 또한 비현지인의 아파트 소유 요건을 완화했다.
*3주택 소유금지, 현지 연금시스템 가입 필수 등
10월 3일, 블룸버그는 지난주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이어 중국정부가 총 10조위안(약 1,882조원) 규모의 채권발행을 통해 재정 팽창정책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발표, 이는 중국 역사상 최대규모의 채권발행이 될 전망이다.
국경절 연휴전 中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책으로 연휴기간 중국의 주택판매량이 증가하고 증시가 급등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실물시장의 철강수요가 실제로 개선될지는 불확실하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中국경절 연휴기간 중 활동성 부진, 남미곡물 수출부진 지속 등으로 인해 하락세가 유지됐다.
태풍 ‘끄라톤’의 영향으로 중국항만에 체선이 다소 발생했으나 전반적으로 화물유입이 부진했다.
10월 1일 브라질 곡물수출협회(ANEC)발표에 따르면, 브라질의 9월 대두 수출량은 총 550만톤으로 전년동월과 비슷한 수준인 반면, 옥수수 수출량은 667만톤으로 전년동월의 942만톤 대비 29.2% 감소했다. 한편, 대두 최대생산국인 브라질에 다음주말 까지 중부지역에 비와 뇌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작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디아는 많은 지역에서 폭우가 잦아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석탄수입 수요가 감소했다.
EU의 흑해지역에서 가장 큰 곡물생산국인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장기간 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2024년 옥수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24일 시작됐던 캐나다곡물노조(GWU) 소속인 밴쿠버 항구의 곡물터미널노동자파업은 9월 27일에 종료돼 노동자들은 9월 28일부터 업무를 재개했다.
새로운 계약이 10월 4일 비준투표를 앞두고 있으며, 그때까지는 항만운영이 정상화돼 주요 곡물수출이 재개될 예정이다. 파업이 종료됨에 따라 국제무역에 상당한 지연과 차질을 빚었던 농업부문이 일시적으로 안도됐다.
이번주에는 인디아의 10월중순부터 시작되는 축제와 강수량 감소로 인한 석탄수입 수요증가, 중국의 겨울철 재고 비축수요 증가가 시황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중국 골든위크 기간 중 성약활동 부진 및 USG(미걸프만)과 아시아지역의 선박공급 증가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대서양은 남대서양의 신규화물 유입에도 불구하고 USG의 지속적인 선박공급 증가로 하락세를 보였다,
태평양은 인디아, 베트남, 일본, 한국 등에서 고열량 석탄수입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나 계속되는 선박공급 과잉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중국 국경절 연휴종료에 따라 지연된 석탄수입 등 거래활동성이 증가할 예정이나 선박공급 과잉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아시아지역 휴일 등으로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주중반이후 이스라엘의 이란 정유시설 공격 가능성이 제기됐다. 충분한 가용선복에도 불구하고 수급과 무관하게 원유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선주들이 성약활동을 자제하면서 주간 운임급등세로 마감됐다.
금주 중동시장은 중동 리스크 확대로 중동산 원유대체가 가능한 美걸프와 서아프리카지역 강세 또한 이어지겠으며 가시적인 중동 긴장완화가 있을때까지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서아프리카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서아프리카-유럽구간도 선주 협상력 우위속에 주간대비 41% 급등했고 7월 4일 WS 100포인트이후 3개월만에 WS 세자리수 회복됐다. 금주도 중동리스크로 인한 운임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상위선형인 VLCC, Suez에 비해 운임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상위선형 운임급등 영향으로 주후반으로 갈수록 수요가 증가하며 운임상승 여력을 높였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는 중동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제품유 수출차질 우려 등이 미국 등 타제품 수출지역 MR 선형 수요로 이전되면서 주간대비 WS 30pt, 21.4% 운임급락으로 마감됐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꾸준한 수요유입에도 불구 MR화물의 LR선형 이전 등으로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연료유가는 원유가와 동반상승세를 나타냈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중추절 연휴로 SCFI는 미발표됐고, KCCI는 3451p로 7.73% 하락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로 SCFI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美동부 항만파업이 3일만에 종료되며 항만운영이 재개됨에 따라 한국발 KCCI운임지수는 3,451pt로 7.7% 하락했다.
2024년 10월 5일 ILA측에서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미국항만의 파업중단과 함께 ILA와 USMX가 6년간 61.5% 수준의 임금인상에 합의했지만, 항만자동화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한편, 2025년 1월 15일을 기한으로 한 협상기일은 약 100여일 남아 있다.
※ILA 파업 시작과 종료가 KCCI는 운임집계기간에 있어 차주 운임지수에 추가 반영될 수 있음
미주항로의 경우 한국발 북미 서안 및 동안 운임 하락세가 지속됐다.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항만재개 소식에 안도하고 있으나, 자동화가 협상에서 중요한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Dennis Deggett(ILA 부회장)은 자동화를"암"이라고 부르며, 앞으로 100여일 동안 자동화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관련인터뷰에서 베스푸치마리타임 CEO 라스얀센은 자동화 및 반자동화는 터미널의 처리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것이며, 반드시 노동력 축소를 목표로 하지않는다고 설명했다.
유럽항로의 경우 한국발 유럽항로 운임 하락세가 지속됐다. 중국 국경절 연휴와 맞물려 중국에서 유럽으로의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일부항만에서의 혼잡이 완화되며 수요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홍해우회로로 인해 일부항구에서 장비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일부선사들은 운임방어를 위해 공급조절에 나섰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한국발 동남아항로 운임 약세가 지속됐다. 중국 및 동남아지역의 물량감소로 인해 장비부족 문제가 해소되고 동남아시아의 주요항만에서는 수요약세가 이어지며 당분간 운임하락이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홍해우회 및 스케줄 지연으로 인해 일부항만에서의 선적차질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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