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철광석 수요 증가에도 선박 공급과잉으로 큰 폭의 하락세’... Sale & Purchase ‘신조선가 상승세 주춤’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철광석 수요 증가에도 선박 공급과잉으로 큰 폭의 하락세’, 탱커는 ‘동절기 불구, VLCC 수요 정체로 연중 최저운임 경신’, 컨테이너선은 ‘SCFI 2200p선 지지 속 혼조세’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신조선가 상승세 주춤’으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겨울철 재입고와 中경기부양책 기대로 인한 철광석 유입에도 불구하고 누적되는 선박공급으로 큰폭의 하락세가 시현됐다.
중국제철소들이 춘절(‘25.1.26∼)을 앞두고 철광석 재고를 쌓기위해 1월 화물을 예약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확산됐다. 또한 다음주(11∼12일 예정) 개최될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내년 경제성장 목표를 정하기 위한 연례회의인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25년 경제목표와 경기부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중국내에서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전쟁 예고에도 불구하고 내년 성장률 목표치를 올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잡는 것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4.5%로 집계됐고,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4.5%로 전망하는 등 중국밖에서는 내년 5% 성장은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반응을 의식한 듯, 中인민일보는 4일자 논평을 통해 올해 5%미만 경제성장률도 수용 가능하다는 여론조성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경기회복에 회의적인 전망이 퍼지면서 은행지급 준비율 인하 등 유동성 지원 시행이 예상됨에 따라 2일에 중국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연 2%선이 무너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12.6 13시기준 1.9530%).
한편, 中금융정보업체 차이신(財新)과 IHSMarkit이 공동 집계하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11월 중 51.5를 기록, 전월의 50.3보다 상승하며 2개월 연속 50선을 상회했다. 이는 中당국의 경기부양책 시행뿐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인의 對중 고율관세 정책시행 전 미리 재고를 축적해 두려는 기업들의 주문 급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주 예정된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의 부양책 발표 기대감으로 운임하락세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남미 곡물 수출부진 지속에도 불구하고 美걸프 곡물 수출 호조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12월 5일 美농무부(USDA)자료에 따르면, 미국 지난 주간 옥수수 수출량은 104만톤으로 전주대비 3% 증가, 주간 대두수출량은 240만톤으로 전주대비 15% 증가, 주간 소맥수출량은 32만톤으로 전주대비 26% 감소했다.
12월 5일 브라질 Anec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11월에 옥수수 500만톤(전년동기 900만톤)과 대두 240만톤(전년동기 460만톤)을 선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남부지역은 12월 5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총 50mm에 달하는 상당한 강우량이 예상돼 옥수수와 대두의 작물 재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중서부지역 또한 최대 70mm의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대두 작물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디아는 수입 석탄에만 의존하던 일부 산업부문에서 국내산과 수입석탄을 혼합하는 추세가 많아지면서 국내산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연방석탄부 자료에 따르면 11월 인디아 석탄생산량이 9,080만톤을 기록해 전년대비 7.39% 증가했으며 11월 발전소로 향하는 석탄 물량은 전년대비 4.03% 증가한 8,552만톤으로 집계됐다.
S&P글로벌 커머더티인사이트의 열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재생에너지원으로의 지속적인 전환으로 인해 유럽의 열탄 수입량은 ‘23년 5,270만톤에서 3,700만톤으로 감소가 예상된다. 또한 유럽의 지속적인 경제난도 석탄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 특히 독일의 거시경제지표는 매우 안좋은 상태로 산업생산량이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겨울 중국발전소의 일일 석탄소비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고 국내생산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한데다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화물의 가격이 비싸지면서 수요부진이 지속됐다. 1월 26일 춘절까지는 약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美걸프 화물유입에도 불구하고 선박공급이 아직 넉넉해 약보합세다.
대서양은 주중에 美걸프 화물유입이 다소 증가했으나 선박공급이 충분히 신규화물을 소화하며 보합세를 구현했다.
태평양은 주요 항로에서 신규화물 유입이 부진하게 이루어지며 약보합세다.
인도네시아 최대광산업체 BumiResources는 남부 칼리만탄 폭우, 아룻민 광산의 생산량 감소 등을 이유로 2024년 생산 및 판매목표를 7,800만∼8,200만톤에서 7,600∼7,800만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S&P글로벌커머더티인사이트의 열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계속되는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국경제가 상승세를 보이지 못할 뿐만아니라 잠재적 관세 우려로 인해 ’25년에는 산업용 석탄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작전주에 이어 중국 수요정체가 장기화되며 지속적인 물동량 부족에 따른 운임 하방압력 가중으로 주간대비 약 5% 운임이 하락했다. 동절기임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저운임(12/6 WS 43.1pt)을 기록하는 등 운임은 더 이상 하락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선주는 낮은 운임과 수요정체에 따른 공급적체로 이중고를 겪고있는 중이다.
금주 중동시장의 경우 여전히 노후선 등 운임할인 가능한 선박들이 남아있는 가운데 수요정체 지속으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운임 바닥권에서 횡보하는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유럽향 물량 유입지속과 지중해 및 美걸프지역 강세 간접 영향으로 주중반 이후 WS 5pt 상승하며 강세로 마감됐다. 금주에도 가용선박 부족한 상황으로 강보합세가 예상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VLCC 이용 대응책 마련으로 상승세가 점차 진정될 전망이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직전주 연중 최저운임 기록이후 신규화물이 소폭 등장하면서 운임지수 WS 2pt 상승 마감됐다. 금주 중동 VLCC, Suez 시황 저조로 추가 상승 어려운 가운데 보합세가 전망된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주중 WS 120pt를 정점으로 최근 급등을 보인 시장이 점차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WS 10pt 하락 마감됐다. 시황부진으로 원유선시장 이동을 고려하는 선박 증가가 예상된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중국선적 수요침체가 지속되며 운임이 약보합세 마감됐다.
연료유가는 국제유가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는 2256.46p로 1.01% 상승했고 KCCI는 3032p로 0.63% 올랐다.
이번주 SCFI는 전주대비 22.63pt 상승해 2,256.46pt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항로에서 선사간의 공급조정과 블랭크 세일링 확대, GRI 발표가 운임지지를 견인한 결과이다.
전미소매협회(NRF)에 따르면 대표적인 쇼핑 성수기인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 먼데이 기간동안 NRF가 예측했던 1억8340만명을 초과한 약 1억9700만명의 소비자가 쇼핑에 나섰으며, 이러한 북미 수요는 연말 물동량 상승과 설연휴 대비 조기선적 수요를 자극, SCFI 2,200선을 지지하며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남미, 지중해, 동남아항로에서 설연휴 대비 조기 물동량 증가와 항로별 선복조정이 주요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선사간의 단기적인 운임조정 전략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미주항로의 경우 북미 서안 및 동안 운임 모두 하락했다.
서안의 경우 공급과잉과 블랙프라이데이 및 크리스마스 대비 물동량 선적이 이미 완료된 상태로 추가 선적수요가 제한됐다. 이에따라 선사간 경쟁이 심화되고 운임하락세가 지속됐다.
동안의 경우 일부 화주들의 조기물동량 선적시도가 있었으나, GRI 시행효과가 제한적이며 안정적인 수요에도 소폭 하락했다.ILA와 USMX 협상마감 시한(2025년 1월 15일)을 앞둔 조기물동량 증가 가능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항로의 경우 유럽 및 지중해항로 운임이 혼조세다.
유럽운임은 성수기이후 물량감소와 물류 병목현상 완화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블랭크세일링이 확대됐으나 수요둔화로 인해 운임방어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지중해항로는 연말 GRI발표와 설연휴 대비 조기 물동량 증가로 소폭 강세를 보였으며, 주요 항구의 화물혼잡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며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 운임이 상승했다.
추수감사절 이후 물류혼잡 완화와 설연휴 대비 계절적 물량 증가로 소폭 상승했다. 필리핀 및 인도네시아항로에서의 강세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베트남항로는 선사간 경쟁심화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