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협, 수출기업 1,010개 社 설문… ‘수출기업의 2025년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 발간 -
- 수주 물량 증가로 선박은 개선, 中 공급과잉으로 화학공업·플라스틱 등은 악화 우려 -
- 美 보편관세 영향, 우리 기업 55.5%는 대미 수출 전년과 유사 전망 -
- 높은 환율 변동성, 신규 시장개척 등에 대해 정책 지원 필요 -

보호무역주의 확대, 환율 급변 등 대내외 불확실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기업은 올해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윤진식)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4일(화) 수출기업 1,010 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025년 수출기업의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통상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 하고 우리 수출기업의 48.6%는 올해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작년과 유사할 것이라 고 답했다. 37.3%는 전년 대비 경영환경 악화를, 14.2%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수주 물량 증가로 선박 분야에서 전반적인 경영환경 및 투자 활동 개선 기대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발 공급과잉과 경쟁 심화로 인해 ▲화학공업 제품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 ▲무선통신기기·부품 등은 경영환경 악화와 더불 어 국내외 투자 위축 우려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미국의 보편관세가 도입되더라도 우리 기업의 대미 수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 기업의 55.5%는 보편관세 부과 후에도 대미 수 출은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편관세는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부과되 기 때문에 같은 환경 속에서의 경쟁으로 받아들였다는 해석이다.

특히, 관세 영 향에도 불구하고 대미 수출 증가를 전망한 산업군은 미국의 제조 역량이 부족한 선박,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통신, 한류 인기에 힘입은 미용기기 및 화장품 등으 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들은 대미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대체시장 발굴 (27.3%)’, ‘원가절감(25.6%)’ 등을 고려하고 있었으며, ‘현지생산 확대’는 가장 적은 4.1%에 그쳤다.

수출기업들은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최근 변동성이 큰 ‘환율 안정(28.1%)’과 ‘물 류 지원(15.7%)’을 가장 최우선 지원 정책으로 꼽았으며, 이어 ‘신규시장 개척 (14.3%)’과 ‘세제지원(13.8%)’ 등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환율 상승세의 경우 수출기업에 일부 유리한 측면도 있지만, 과도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원/달러 환율 전망(블룸버그, 원/달러) 1) : ('25.1Q) 1,440 → (2Q) 1,447 → (3Q) 1,440 → (4Q) 1,426

한국무역협회 허슬비 연구원은 “최근 환율 변동 폭이 커 자금운용에 대한 기 업들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물류비 역시 지정학적 불안정 성으로 예측이 힘들어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향후 추가적으로 이루어질 보호무역조치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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