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https://www.portoflosangeles.org/news/photo-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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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 컨테이너운임 지표 SCFI(상하이발컨운임지수)는 11주 연속 내리막길이고 건화물선운임지수 BDI는 2000p를 하회하고 있다. 해운시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해운 불황의 조짐이다기 보다 또다른 세계 경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 마이너스 요인들이 크게 작용하는 듯 하다.

코로나 팬데믹 지나 엔데믹 시대 도래 시 해운선사들은 운임 급락을 예측하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뜻하지 않은 홍해 사태로 인해 다시 고운임의 수혜를 받았다. 유수선사들의 2023년 재무 상황을 보면 2022년, 2024년과 상당히 대조된다.

올들어 미중 관세, 무역 갈등 심화는 해운 시황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무역 구조 불확실성, 선복 과잉 등이 해운선사의 수익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팬데믹, 홍해 사태의 불확실성이 해운업계에 엄청난 흑자를 시현케 했지만, 이젠 그 불확실성이 화주에겐 내성이 생긴 듯 해 해운업계에 그리 큰 플러스 요인은 돼 주질 못하고 있다.

사실 외신 기사를 접할 때, 애널리스트나 해운 연구기관의 운임시장 이슈 분석이 나올 때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한때는 운임 급등에 좋은 시절도 있었는데, 현 상황은 정 반대인 급락의 기사를 써야만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운선사 임직원들은 1분기와 2분기 실적을 비교해 보면서 만감이 교차할 듯 하다. 호황과 불황의 접전(?)은 아닌지 자문하기도 한다. 해운선사들은 과거 깊은 불황 늪 시절을 되돌아 보고, 작금의 상황이 얼마든 헤쳐나갈 수 있는 시국임을 인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미국의 고관세로 인해 밀어내기 물량 재고가 잔뜻 쌓여 시황을 압박했지만, 어는 정도 소진되는 9월이후 성수기 도래와 함께 운임 반등이 예상되기도 한다. 고관세에 대한 선화주들의 대처 능력이 더해질 때 해운 시황도 차츰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운임이 큰폭 하락 시 선사들간 가장 우려하는 것은 출혈경쟁이다. 공동운항을 하는 항로에서도 참여 선사간 운임 간극으로 설전을 펴는 경우를 자주 대하곤 했기 때문에,  관련 협의체 등이 철저한 단속의 메시지를 던져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한편 해운선사들은 팬데믹, 홍해 사태 시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 경쟁력 있는 선대 확보에 화급히 나설 필요가 있다. 친환경 규제가 코앞에 와 있는 만큼 기다리고 잴 시간이 없다. 경영자는 회사의 비효율 구조적 운송비용을 줄여나가는 방안을 화급히 강구해야 한다.  불황 조짐을 선제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선 과감성과 결단력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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