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수적이었던 머스크도 올해 기대치를 높이기 시작
-올해 컨선사 이익 업사이드에 주목할 필요

사진 출처:머스크 홈페이지
사진 출처:머스크 홈페이지

홍해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컨테이너 성수기는 일찍 찾아왔고 머스크의 경우를 보더라도 현 컨시황은 호황이라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SCFI(상하이발컨운임지수)는 두 달만에 81% 급등하며 2022년 8월이후 처음으로 3천p를 돌파했다.

작년 12월 후티 반군으로 인해 수에즈 운하로의 통행이 중단된 이후 1분기까지만 해도 운임시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들이 많았다. 하지만 중동 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예상보다 컨테이너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전체 선복량의 25~30%에 달하는 유럽항로 전부를 반년이나 희망봉으로 우회하도록 변경한다는 건 팬데믹 물류대란 만큼이나 유례없는 일이다.

이에 따라 이번 홍해 사태는 단순히 수에즈운하의 병목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 전역과 멀리는 미동안까지 항만적체가 심화되고 있다. 화주 입장에서 성수기까지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제 컨테이너시장의 주도권은 선사들에게 넘어왔다.

가장 보수적이었던 머스크도 올해 기대치를 높이기 시작했다. 지난 3일 머스크는 이러한 시황 변화를 반영해 올해 이익 가이던스를 30억달러씩 상향했다. 이에 연간 EBITDA 예상치는 기존 40~60억달러에서 70~90억달러로 높아졌다. 5월초 1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한차례 가이던스를 조정한 적이 있었는데, 불과 한달 사이에 전망이 긍정적으로 달라진 것이다. 희망봉 우회로 시간이 더 소요되는 점은 그 때나 지금이나 명확했는데, 반사이익에 대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보던 머스크의 생각을 바꾼 계기는 수요 역시 기대 이상으로 좋았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사진 출처:머스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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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컨테이너 해운업계의 이익 업사이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머스크의 올해 연간 EBITDA 컨센서스는 1주일 만에 19% 상향 조정됐다. 상장사 중 가장 규모가 큰 머스크의 기존 가이던스는 다른 글로벌 피어들의 이익 추정치도 억누르고 있었던 만큼, 향후 컨테이너 해운업계 전반적으로 반사 수혜 기대감이 재차 부각될 전망이다.

HMM도 적어도 3분기까지 영업이익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해운업종에서 SCFI 상승을 단기 현상으로 단정짓는 건 업사이드 리스크가 과도하게 크다는 판단이다고 최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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