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시황 ‘중국 국경절 연휴로 화물량 급감, 운임 하락세'... Sale & Purchase ‘전년동기대비 거래건수 감소, 중형 벌크선 비중 확대’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중국 국경절 연휴로 화물량 급감, 운임 하락세’, 컨테이너선은 ‘中 국경절 휴무 영향, 운임 변동성 약화’, 탱커는 ‘美中 상호 입항수수료 부과 이슈로 VLCC시장 급등’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전년동기대비 거래건수 감소, 중형 벌크선 비중 확대’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중국의 국경절과 중추절이 겹친 골든위크 연휴로인해, 해상 및 항만을 포함한 중국내 철광석 거래는 사실상 중단되며 거래량이 급감해 운임이 하락세를 보였다.
9월말부터 중국국영조달기관(CMRG)이 호주 광산업체 BHP의 특정중간등급 철광석 브랜드에 대한 구매를 금지한데 이어, 이번주에는 금수조치가 해당업체의 모든 제품으로 확대된다. 이로인해 중국내 중간등급 공급이 불안정해지며 시장전반에 긴장감이 확산돼 당분간 타이트한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연휴기간 동안에도 중국 제철소들의 고로 가동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용선 생산량이 꾸준히 이어지며 철강재 수요둔화에도 불구하고 철광석 소비를 견조하게 유지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디아는 내수 철강생산이 활발하게 이어지면서 철광석 수요가 견조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신규고로(Blast Furnace) 가동이 시작되면서 저⋅중등급 철광석 재매입이 증가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러한 동남아지역의 산업활동 확장은 중국외 지역에서도 실수요 기반의 철광석 수요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글로벌 해상시장 전반의 하방리스크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부 시장분석가들은 10월 중순이후 철강 수요성수기가 마무리되면 철광석 수요가 완화돼 중국 제강사들이 생산을 줄일 가능성이 우려된다. 단기적으로는 공급차질과 재고보충 수요가 있겠으나 중기적으로는 감산에 따른 수요감소가 다시 운임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남미 곡물선적이 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국경절 연휴로 인한 거래량감소와 미국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거래위축으로 운임은 하락세를 보였다.
남미 수출강세로 많은 선박이 남대서양(브라질 근해)에 몰려있었으나 스팟화물은 많지않아 운임상승폭이 제한된데 반해, 북대서양과 USG(미걸프만)에서는 신규 곡물부재로 운임하락 압박을 받았다.
미⋅중무역 갈등 장기화로 중국은 미국산 대두대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산 수입을 늘리며 공급선을 완전히 전환했다. 미국은 EU,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그 물량은 중국의 수입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다.
10월말에서 11월초 예정된 미⋅중 고위급회담에서 대두수입 재개가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후 대두가 회담의제 중 하나로 언급되자, 시장은 향후 미⋅중 교역정상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회의 예산안 처리지연으로 인한 셧다운 사태로, 미국 농무부(USDA)의 WASDE, 수출검사, 주간 판매통계 등의 공개가 일시중단 혹은 지연되면서 핵심정보의 공백상태가 이어지며 선물시장이 방향성을 상실하고 거래량이 위축되는 등 시장불확실성이 증대됐다.
중국 연휴종료 및 남미 수출강세로 주후반부터 서서히 운임개선 중이며 금주에도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대서양은 미국 걸프만과 남대서양 모두 신규화물이 제한되며 선박공급이 늘어나 운임이 하락세를 보였고 F/H와 T/A 모두 약세를 유지했다.
태평양은 중국의 골든위크 여파로 전반적인 거래량이 줄며 시장이 조용했고 동남아시아와 인도양에서도 선박이 쌓이면서 하락압력이 유지됐다. 일부지역에서 소폭의 수요회복 조짐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이번주 내내 중국의 부재로 석탄시장 거래가 거의 멈췄고, 인디아⋅베트남 등도 우기와 낮은 산업가동률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거래량이 극히 제한됐다. 인디아는 긴 우기와 축제철(디왈리 등) 산업활동 둔화로 전력수요가 약세를 보였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가 소폭 반등했다. 중국 국경절 장기 휴무 영향으로 운임 변동성이 약화됐다.
지난 2주간 미국은 입항수수료 부과 공식화(10/14~), 중국산 제품관세 100%인상(11/1~) 등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으며 이에 중국은 美선박/선사대상 수수료 부과(10/14~), 희토류 수출허가제 강화를 내놓으며 양국간 긴장감이 고조됐다. 中입항 선박 대상수수료는 미국 건조선박 및 미국자본비중 25%이상 선사를 대상으로 해 Matson, 美정부/군수물자운송을 위해 설립된 법인 및 US Flag를 취득한 선박에 직접 영향(APL:CMA CGM 소속, Maersk Line Limited:덴마크 Maersk 미국 자회사 중 하나).
3분기 중장거리 항로 부진심화로 OOCL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9% 급감했다. 조기성수기 종료, 수요 감소, 선복과잉 등 영향으로 3분기 타선사 실적도 유사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주항로의 경우 장기 휴무 영향에 따른 일시 조정으로 운임이 소폭 반등했다. 10월 공급조절 확대가 예상된다. 美 소매협회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평균 16%대 수입량감소를 전망, 조기선적에 따른 이른 성수기 종료, 신규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수입업체를 위축시키며 수요부진이 계속됐다. 특히 중국발 미국향 물량은 8월기준 전월대비 –4.8%, 전년대비 –11%를 보이며 약세다. 최근 발표된 중국산 제품 관세 100% 추가인상은 중국발 수요를 더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9월 LA항 물동량은 95.8만TEU를 처리하며 전년대비 –0.2%, 전월대비 –6%를 기록, LB항은 90.1만TEU로 전년대비 –1.3%, 전월대비 –4.5%를 기록하는 등 최근 수요침체의 영향으로 처리실적이 하향세다.
유럽항로도 소폭 반등했다. 약세 기조속에 운임 방어를 위한 공급조절이 확대됐다. 연말 본격적인 유럽항로 입찰 협상을 앞두고 운임 약세가 계속됐다. Xeneta가 발표한 최근 3개월간 체결된 장기운임은 전년대비 56% 하락했다.
이에 선사들은 장기계약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선복조정을 통한 GRI를 계획 중이다. 일부 선사는 북유럽노선의 경우 FEU당 2,500달러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성공 및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 시황 고려 시 내년 계약 운임은 현재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中국경절 휴무가 포함된 10월에는 약 19.5만TEU가 결항 예정이며 11월에는 월간 투입 선복량이 10월 대비 약 16% 축소가 전망되는 등 입찰을 앞두고 운임 인상에 대한 상황적 공감대 형성으로 4 분기 선복 통제가 확대될 예정이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는 소폭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8월기준 한중항로 물동량은 29.4만TEU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특히 석유화학사업 부진으로 수출량은 4% 감소했으며 미국향 관세여파로 피더물량은 18% 하락했다. 한일구간에서는 국경절이후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10월 수요부진이 계속됐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극동지역 연휴에 따른 수요정체로 주중반 WS69pt까지 하락한 반면 West of suez시장은 10월말~11월초 수요급증으로 강세를 보였다. 10월 14일부터 시행되는 중국관련 선박 美항만수수료 부과조치 대응으로 중국도 美건조 및 美국적 선박에 대해 추가 항만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기습발표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며 주간대비 16.8% 급등 마감됐다.
해당조치는 중국계 화주들에게 잠재적인 가용선박 제한, 운항비용 상승, 동절기 용선리스크 등으로 운임부담을 가져왔을 뿐만아니라 향후 공급축소 우려에 따른 용선 움직임으로 이어지며 운임급등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주 중동시장은 美中 상호 입항수수료 부과이슈 등 시장불확실성에 따른 수요강세로 운임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West of Suez 활황으로 주초반 유럽향 수요가 급증하며 강세로 시작했으나 점차 수요둔화로 운임상승분 일부를 반납하며 강보합세 마감됐다. 금주 VLCC 강세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유지되며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극동 연휴에 따른 수요정체로 약보합세가 지속된 가운데 가용선박 증가에 따른 선주협상력 저하로 운임이 하락 마감됐다. 선주는 연휴이후 수요증가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나 충분한 공급량으로 운임약보합세가 전망된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극동지역 연휴 영향 및 중동지역 정제설비 유지보수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수요가 위축되며 운임 연최저수준(2/5일 WS 100)에 근접한 WS 106pt로 마감됐다. 수요정체가 장기화되며 공급량 누적에 따른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연휴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정체로 운임 하방압력이 지속되며 운임이 하락세로 마감됐다. 금주 연휴마감에 따른 수요개선으로 하락세 진정국면이 전망된다.
국제유가 하락 및 아시아지역 연료유 수요둔화로 연료유가는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