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커는 '최근 원유선 급등 따른 조정국면 진입으로 운임하락'
-Sale & Purchase '중고선은 벌커/컨선 중심, 신조선은 선종 다양, Ready선 중심 발주 지속'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중국 국경절 전 철광석 비축 계속', 컨테이너선은 '중국 국경절 전 수요 둔화 & 경쟁 심화, SCFI는 2023년말 수준까지 하락', 탱커는 '최근 원유선 급등 따른 조정국면 진입으로 운임하락'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중고선은 벌커/컨선 중심, 신조선은 선종 다양, Ready선 중심 발주 지속'으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中 국경절 연휴를 앞둔 재고 확보 수요로 일정한 구매력이 유지되며 용선 (hot metal) 생산량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운임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철광석 수요 성수기인 9∼10 월의 수요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제강 마진도 하방 압박에 직면했다.
중국이 9월 22일 발표한 ‘철강산업 안정성장 업무방안’에 따르면 ’26년까지 철강산업은 연평균 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 현재 공급과잉과 유효수요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 문제가 중국 철강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공급과 관련해 새로운 생산능력을 엄격히 금지하고 생산량을 감축해 총량을 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영기관인 중국광물자원그룹(CMRG)은 호주 광산업체 BHP와의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려고 했으나 여러 쟁점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협상이 결렬되자 중국 제철소들에게 BHP의 짐블바 블렌딩 분광(Jimblebar blend fines) 구매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중국의 협상력 강화 전략으로 분석됐다.
최근 발표된 MSI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도착하는 보크사이트 물량의 증가로 항만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니산 보크사이트의 생산 확대 및 수출 증가, 환경 규제와 전력 제약으로 인한 중국 내 알루미늄 제련소의 생산량 감소가 주 원인이다.
슈퍼 태풍 라가사(Ragasa)가 중국 남부와 동부 연안에 강풍과 폭우를 몰고 옴에 따라 물류가 차질을 빚고 건설 공사가 중단되면서 철근수요가 약화됐으나 기상 조건이 개선되면 국경절 연휴 이후에는 회복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8월 브라질산 대두 수입은 1,049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고 미국산 대두 수입은 227,205톤으로 전년 동월보다는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 감소했다. 이는 양호한 분쇄 마진과 함께 미국이라는 두 번째 주요 공급국과의 불확실한 무역 관계에 따른 공급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구매 확대가 주요 원인이다.
미국산은 브라질산 수확 지연을 틈타 점유율을 일부 회복하였으나 미중 무역긴장으로 인해 신작 시즌 미국산 대두는 계약이 전무하며 시장에서는 미국산에 대한 징벌적 관세 부과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의 브라질산 대두 집중 매입으로 미국산 대두가 브라질로 재수출되는 사례도 보고됐다. 그럼에도 브라질의 대두 수출은 견조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가 수출세를 일시적으로 철폐함에 따라 중국 바이어들이 아르헨티나산 대두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산 대두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를 더욱 줄이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9월 22일부터 시행된 GST(5→18%)과 보상세 톤당 400루피 폐지로 인디아의 저등급 석탄 가격 경쟁력이 회복돼 국내 석탄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아직은 축제 전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개편으로 인한 세율 증가분이 세금 부담 제거 효과를 상쇄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대서양은 USG(미걸프만)가 꾸준히 강세를 유지하고 남미 지역은 선박 부족으로 지지됐으며 지중해는 뚜렷한 방향성은 없었지만 수요가 유지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운임은 상승세를 보였다.
태평양은 골든위크 휴일을 앞둔 관망세와 제한적인 화물 물량 속에 선박 공급 과잉이 겹치며 용선자 우위 분위기가 강해지며 부진한 흐름이다.
주 후반, 국경절 연휴를 앞둔 중국의 적극적인 구매와 겨울철 재고 보충 수요에 힘입어 수요가 다소 회복됐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칼리만탄 광산 지역의 폭우가 여러 광산의 생산에 악영향을 미쳐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는 4주 연속 하락했다. 중국 연휴 전 경쟁 심화로 극동 제외 전 항로가 약세다. 조기 선적 움직임이 국경절 전 밀어내기 수요 실종으로 이어지며 극동을 제외한 전 항로가 하락했다. 10월 中 연휴기간 선적될 화물 영업이 병행되는 9월의 부진으로 인해 추후 공급 조절이 확대되지 않을 경우 약세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라가사의 영향으로 금주 남중국 지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에 차질 발생하며 ~5일 지연 발생하지만 올 9월은 과거와 달리 수요 반등이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운영 차질로 인한 운임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美 항만수수료 부과는 운항선사 뿐 아니라 비운항 선주사에도 영향 현재 190만TEU의 선대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선주사 Seaspan은 규제 회피목적으로 본사를 홍콩에서 싱가폴로 이전을 결정했다.
미주항로의 경우 2주 연속 하락했다.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202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주간공급량은 573만TEU로 전년대비 소폭 축소(-1.6%) 됐으나 8월 대비로는 0.7% 증가하며 운임 방어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통상 9월은 밀어내기 수요 강세로 선복 컨박스 부족이 심화되나 올해는 과거 대비 조용한 9월을 보내며 운임 약세가 계속됐다.
프리미어/제미니 얼라이언스는 항로 조정을 이유로 2개 북미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임시결항을 통한 선복 감축도 美서안 기준 3.8% 수준에서 최근 13.6%까지 확대 예고했다. 운임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공급 조절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초까지 대형사 운임은 중소선사 대비 다소 높게 형성돼 있었으나 최근 들어 화물 확보를 위한 공격적 운임 정책이 시행되며 운임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항로의 경우 9주 연속 하락했다. 202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천달러선이 하회했다. 인플레이션 재고 과잉 등의 영향으로 과거대비 부진한 9월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반면 9월 주간 공급량(50.4 만TEU)은 전년대비 +5%, 전월대비 +1.2 %로 수급 균형에 어려움이 발생, 한동안 운임 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MSC 외 주요 얼라이언스는 운임 방어를 위해 20%대의 대규모 선복 감축을 예고했으며 이에 일부 선사는 최근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10월 중순 운임인상 계획을 발표했으나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Sealegend는 9월 22일 북극항로를 통한 정기 서비스 개시, 사우스햄튼까지 18일 소요돼 희망봉 경유(50일) 대비 빠른 운송시간을 확보했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가 소폭 하락했고 약보합세다. 미국향 수출화물의 아주 전환, 항만 혼잡 등이 운임을 지탱하고 있다. 단, 전 항로에 걸쳐 약세가 이어지며 운임 유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중항로의 경우 레진 수출 급감으로 약세가 심화되고 있으며 중동 또한 수요 정체와 함께 공급 증가가 나타나며 부진이 심화됐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 시장은 최근 급등에 따른 화주 반발 및 관망세 전환 등으로 시장 흐름이 크게 둔화됐을 뿐만 아니라 단기 고점에 따른 이익 실현을 위해 일부 선주들이 화주측 운임 할인 요구에 응하면서 주간 운임이 4.3% 하락 마감했다.
또한 10월 초 中국경절 연휴를 목전에 두고 화주들이 신규 용선을 자제하면서 지지부진한 시장 흐름을 보였으나 제18호 태풍 라가사가 필리핀과 대만을 강타, 극동지역 다수 선박 지연 가능성으로 운임 하락폭이 제한적이다.
금주 중동시장의 경우 신규 수요 둔화 및 태풍 영양 완화에 따른 수급 개선 등으로 운임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 시장은 10월 초순 화물이 마무리된 이후 수요 정체에 따른 공급량 증가로 화주들은 관망세를 지속했고 점차 증가하는 가용선박으로 주 후반까지 하락세가 지속됐다. 금주 또한 시장을 반등시킬 수요 기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향후 10월 중 하순 화물이 본격 유입될 때까지 당분간 약보합세 지속이 전망된다.
Aframax의 경우 중동 시장은 中국경절 이전 선적을 필요로 하는 아시아지역 연료유 화물의 활발한 유입으로 중동향 공선(Ballaster) 유입량이 감소하며 공급 경색에 따른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이번주 또한 유사한 흐름속에서 강보합세 전망이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中국경절과 10월 중동 정제설비 유지보수 (turnaround) 대비에 따른 조기 선적 완료로 주 초반 운임 하락세를 보였으나 아시아지역 기상 악화 및 일부 신규 화물 유입으로 운임 소폭 회복하며 약보합세 마감됐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아시아지역 기상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요 부족으로 아시아 전반에 운임 약세 흐름을 보였으며 이에 따른 가용선박 누적으로 운임이 약세 마감됐다.
국제 유가 상승 및 아시아지역 연료유 수요 증가로 연료유가는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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