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 정기선 시장이 본격적인 새 판짜기에 돌입했다. 내년 1월 MSC와 머스크의 2M 얼라이언스가 해체되고, 2월에는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가 제미나이 협력을 출범시킨다.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MSC는 보유 선복량을 고려 시 단독운항도 가능하지만, 유럽항로에서 디얼라이언스 3사인 HMM, ONE, 양밍이 새로 구축한 얼라이언스 ‘프리미어’와 협력 운항키고 합의했다.
디얼라이언스의 경우 독일 선사 하파그로이드가 탈퇴해 머스크와 제휴함으로써 향배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아시아 선사끼리 새로이 얼라이언스를 구성케 됐다.
컨테이너선사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세계 최대 컨선사인 MSC가 내년이후 어떠한 행보를 하느냐다.
MSC는 유럽항로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와 협력하고, 태평양항로는 이스라엘 선사 짐라인과 제휴한다고 밝혔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세계 1위 MSC는 전세계 컨테이너 선복량 점유율 19.9%을 차지하는 608만2623TEU를 보유하고 있다. 2위 머스크는 436만2702TEU로 14.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5위 하파그로이드는 224만7064TEU로 7.4%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2위를 넘보고 있는 3위 선사 CMA CGM는 380만7799TEU로 12.5%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오더북(발주잔량)이다. MSC의 오더북은 180만5972(현 보유량의 29.7%)에 달하고 C MA CGM의 오더북은 108만8237TEU(현 보유량의 28.6%)에 달한다.
반면 2위 머스크의 오더북은 44만3694TEU(현 보유량의 10.2%)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머스크는 최대 62척의 컨테이너선을 한화오션과 중국 조선소에 발주해 주목을 받고 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홍해 사태로 사상 초유의 이익을 낸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의 향후 신조 발주는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컨테이너 정기선 시장의 공급과잉이 크게 우려되고 있어, 중동 사태가 조기 진정될 시 컨테이너 운임 하락폭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세계 글로벌 선사들간의 새로운 짝찍기, 서비스 제휴가 내년이후 본격화되면서 아시아역내 선사들간의 협력체제 변화도 예상된다.
타 해운국에 비해 아시아역내선사가 뚜렷히 많은 우리 해운업계의 경우 글로벌 해운시장의 향후 동향에 주시하며, 국적선사들간의 협력체제를 공고히 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