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항만업계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화 기여에 총력”
일반 국민, 기업 등 현장의 의견 적극 수렴할 터


 

▲ 양창호 원장
Q. 한국 해운업계가 위기상황을 맞았습니다. 취임초부터 바쁜 일정속에 많은 현안들에 대한 대응 과제가 주어진 셈인데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한 물류대란은 앞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국내 해운산업의 유일한 국책연구소인 KMI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한국 해운업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KMI는 지난 1984년 한국해운기술원으로 출범한 이래 1997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으로 통합, 발족되면서 해양수산 전분야를 아우르는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그동안 인력, 조직, 재정 등에서 많은 성장을 이루었으나 최근 해운업 구조조정 등과 관련한 현안에서 국책연구기관으로서 KMI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있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KMI는 앞으로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해운항만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 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연구, 항만 및 하역업의 세계화를 위한 현실적인 방안 연구 등 해운항만, 해양수산분야에서 가장 시급하고도 현실적인 과제를 연구해 나가겠습니다.
해운항만물류 및 수산양식의 첨단산업화 및 창의적 스타트업 기업지원 연구, 협업 융합연구, 해양정책, 해상안전의 첨단기술 정책연구에도 중점을 두겠습니다. 또 이와관련된 모든 연구에서 일반 국민, 기업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해외 선진국의 해양수산분야 전문연구소 및 기업의 보고서, 언론 분석기사 등을 정리해 국내에서 가장 방대하고 빠른 해양수산분야 관련 정보를 업계와 학계, 정책부서에 분석, 제공하겠습니다.
이와함께 해운항만, 해양수산분야에서 탁월한 연구능력을 갖춘 KMI 연구진들이 자부심을 갖고 연구할 수 있도록 연구환경을 개선하고 가족 같은 조직문화속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전직원과 함께 온힘을 쏟겠습니다.

Q. 해운항만분야 최근 주요 이슈와 관련해 부산항 LNG 벙커링 터미널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선박유로서의 LNG 도입은 IMO(국제해사기구)의 선박배출가스 규제 강화 및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부응하는 가장 우수한 대안으로 평가됩니다.
이에 따라 LNG 추진선 신조증가, 머스크 등 주요 글로벌 선사는 Shell, 카타르 가스 등 주요 에너지 메이저와 LNG 벙커링 사업 선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 주요 항만뿐만아니라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에서도 LNG벙커링 허브 선점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거나 적극 검토중입니다.
즉, 장래 LNG 벙커링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해외 핵심 항만 및 선사 대부분은 LNG벙커링에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부산항은 물동량 및 선박입출항 규모, 항로상 입지 등의 관점에서 LNG 벙커링을 위한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 불거진 입지와 안정성 등 논란의 조속한 해결을 통해 실기하지 않도록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Q. 원장님께선 해양산업 클러스터의 과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나요?

해양산업 클러스터는 그간 제조기능이 허용되지 않았던 항만시설에 성장 가능성 및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관련 기업이 제조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유휴항만 시설에 입주를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현재 KMI에서 기본계획을 수립중에 있으며 성공적인 사업대상지구 지정 및 운영을 위해 우선적으로 시범지구를 선정하고 향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해양산업 클러스터는 중국, 일본 등에서도 최근 중점적으로 추진중에 있는 국가전략으로서 미래 성장이 예상되는 신해양산업의 도입을 통해 지역사회의 고용 및 부산가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시행되는 해양산업 클러스터의 실질적 성공을 위해순 기존 특구에서 노정된 중복성, 실효성 등 문제점을 반복하지 않도록 항만별 차별화가 필요하고 아울러 관계부처가 칸막이를 걷어내고 상호 협업하며 부산, 광양 등 대상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 및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최근 신기술 융합과 우리항만의 운영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미래의 물류는 IoT, AI 등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각 자원들간의 정보 무한공유, 하드웨어의 자율화를 통해 진정한 물류의 효율화를 실현시킬 것입니다.
현 추세를 감안한다면 미래의 항만 또한 작업인력 스마트화, 장비 무인화를 구현한 지능형 항만으로 한단계 더 진일보하게 될 것입니다.
미래 우리항만은 신기술을 기반으로 첫째, 세계 최고의 환적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고생산성 항만(선박당 400개/hr), 둘째로 안전과 보안 측면에서 무결점 항만, 셋째로 클린서비스를 지향하는 저탄소 항만구현을 목표로 개발과 운영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조속히 우리 항만에 실현시킴으로써 항만, 물류 신성장 사업을 창출하고 항만분야 미래융합기술의 글로벌 강소전문기업 육성과 창조인재 발굴에 기여해야 하겠습니다.

Q. 중국 크루즈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정책방향에 대한 견해는?

최근 경이로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 크루즈시장의 절반이 중국인입니다. 올해 기항이 가장 많이 예상되는 국가는 일본, 중국, 한국 순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은 동북아 크루즈시장의 최대 모항지인 중국과 최대 기항지인 일본을 잇는 전략적인 주요 결절점입니다.
현실적으로 한국은 중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향하는 크루즈 승객에게 만족을 주고 매력을 발산해야 합니다. 요컨대 기항지로서의 매력도와 항만서비스의 차별확 필요한 것입니다.
입출항하는 도시의 항구 경곤이나 분위기, 관광프로그램, 쇼핑 및 편의시설을 통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또 다른 요소인 항만서비스는 크루즈선 입출항과 관련한 수심, 항로, 교량, 접안시설 등에 장애요인을 최소화하고 해운대리점, 선용품 공급 등 각종 지원의 수준 확대가 필요합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관련 업계가 이러한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KMI는 사례분석, 동향분석, 국내여건 등을 고려한 정책 자문 및 지원 강화에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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