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유 생산량에서 미국, 러시아, 중동의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등장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었던 미국은 Shale에너지 생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원유 수입량이 과거보다 줄어들었고 이 과정에서 중동 국가들의 미국으로의 원유 수출량은 감소됐다.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한 러시아는 생산량의 82%를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량의 2/3은 유럽을 향하고 있다. 유럽에서의 원유 수요 절반은 러시아산이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반의 상당량은 북해유전에서 조달 받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이라는 안정적인 원유 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2위 원유 수입국가인 중국으로 원유 수출을 늘리고 있다. 현재 중국의 최대 원유 수입국은 지난해 러시아로 달라졌다.
중동지역에서는 원유 수출을 늘릴 곳이 마땅치 않다. 중동을 제외한 주요 산유국들은 원유감산을 해야 할 경제적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중동 국가들은 수출을 늘리지 못하고 남아도는 원유를 정제를 통해 석유제품으로 밀어내려는 움직임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지난 10년간 석유제품의 해상물동량은 연평균 3.7% 성장해 원유 해상 물동량 평균 0.3%를 크게 상회했다. 세계 석유시장의 움직임을 보았을 때 앞으로도 석유제품 해상물동량 수요 증가율은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제품수요의 중심은 유럽과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유럽에서는 지난 10년간 석유 수요가 10% 감소됐음에도 석유제품 수입량은 30% 증가되는 모습을 보였다. 석유제품을 실어 나르는 PC탱커 수요 성장은 물동량 성장이 아닌 지역별 석유제품 불균형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낮은 유가 수준은 일부 지역의 노후 석유정제 플랜트 가동 중단을 불러오게 되므로 지역별 석유제품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게 된다. 이는 또다시 PC탱커 수요를 늘려주게 된다. 아시아 지역의 석유제품 수입량의 76%는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되고 있다. 동남아지역의 석유제품 수입량은 최근 10년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원유 감산에 따른 석유공급 경쟁은 석유정제 및 석유제품 수출 증대로 연결되므로 이를 실어나를 PC탱커 분야는 큰 폭의 수요 증가를 보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 석유제품 수출량의 중심은 유럽과 북미 지역이 절반의 비중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석유제품 공급 증가의 중심은 중동과 중국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중국의 Teapot Refinery들은 석유정제 공급능력을 키우면서 정제가동률도 높여오고 있다. 최근 중국의 메이저 정유기업들의 정제 가동률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등경유 제품 수출량은 지난해 117만 배럴/일로 2012년 대비 78% 늘어났으며 미국의 수출량을 넘어서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의 석유제품 수출량은 전세계 석유제품 수출량의 12%에 불과하지만 최근 10년간의 성장률은 75%에 달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동의 석유제품 수출량은 석유 공급과잉의 지속으로 더욱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석유제품의 해상 수송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이를 실어나를 탱커의 공급량은 둔화되고 있다”며 “한국 조선소로부터의 탱커 인도량은 2016년 고점을 보인 후 내년부터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게다가 강화된 환경규제로 선령 15년 이상의 탱커는 정상적인 운항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탱커를 주력 선종으로 갖고 있는 한국 조선소들의 탱커 수주량은 2017년에 다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탱커 수주량의 중심은 PC탱커(MR~LR2)가 될 것이며 강화된 환경규제 로 LNG추진방식의 탱커 수주량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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