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합 리스기업 오릭스는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에든버러)가 보유하는 선박융자채권 2억8900만달러(약 330억엔)를 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동 채권은 RBS가 융자하고 있는 유럽 선주 보유선 30척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에 유럽 선주용 융자채권을 구입함으로써 선박관리와 선박 리스업무 등 관련사업에 대한 파급 효과를 노린다.

오릭스는 선박사업에서 자사선을 발주해 빌려주는 에퀴티사업과 선박에 융자하는 파이넌스 사업체를 가진다. 이번 채권 구입은 파이넌스 사업이다.

오릭스가 구입한 것은 RBS가 보유하는 선박담보 론채권. 오릭스에 따르면 동 채권은 “정상채권”이라며 “선박 파이넌스 사업으로서 충분히 수익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유럽 은행은 작년 이후 “핵심(코어) 비지니스”“논코어(비핵심) 비지니스”의 정리를 해 왔다. 유럽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까지 확대했던 금융파생상품과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투자를 수정한다. 해운, 선박에 대한 융자는 논코어 비지니스로서 축소, 정리하는 경향이 현재화됐다.

RBS는 2016년 1 - 6월기에 선박의 고정자산 감손으로 4억4500만파운드(당시 환산 환율로 약 580억엔)를 계상했다. RBS는 그리스 피레우스를 거점으로 그리스 선주에 대한 융자를 적극적으로 해 왔으나 선박 파이넌스로부터의 철수를 밝혔다.

오릭스는 이번에 RBS가 보유하는 선박융자채권을 구입함으로써 융자대상인 30척의 선주와 금융업자(financier)로서 계약관계를 가진다. 동사에 따르면 30척의 소유 선주는 대부분이 유럽 선주로 “오릭스가 전개하는 선박보유, 선박관리, 운항업무 등 여러 분야에 대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릭스는 1971년 선박 파이넌스· 리스사업을 시작했다. 1977년에는 선박보유· 관리업무를 하는 오릭스 마리타임(구 페르사스 쉬핑)을 설립하고 선주업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2015년 4월에 약 600억엔을 투자해 3만7000 - 3만8000중량톤형 핸디사이즈 벌커 21척을 발주했다. 오릭스 마리타임이 2018년 - 2020년 준공 예정으로 보유하고 일본 국내외 선사, 선주에게 용선으로의 대출을 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16년 4월 독일 HSH 노르드방크가 그리스 선주 나비오스그룹에 드라이 벌크선, 컨테이너선 각 7척, 총 14척의 융자 채권을 매각했다.

유럽은행은 작년 이후 사업 재편, 정리를 통해 선박채권을 해운과 다른 은행에 매각하는 경우가 가속되고 있다고 일본 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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