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의 역사가 송두리쩨 뽑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한진해운. 한진해운 파산 선고 있던 17일 해운업계는 물론이고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성토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특히 정치인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김무성 의원, 안철수 의원,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부산 출신 정치인들의 목소리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김무성 의원은 의외로 침묵을 지킨 듯 보였다. 김무성의원은 위기의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 부산 출신 정치인으로서 할 만큼 했다는 의미인지는 몰라도 한진해운 파산과 관련, 예상외로 조용했다. 결과물이 말해 주는 만큼 김무성 의원으로서도 할 얘기는 없을 듯 보인다.
볼쌍 사나운 것은 문재인과 안철수다. 문재인 후보는 요즘  유난히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될 듯 행동하는 정치인.  한진해운 파산 선고가 있자 해운금융공사를 만들겠다는 등 공약성 발언과 함께 무능한 정부정책을 질타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대선 후보로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발언은 삼갔으면 한다. 한진해운 몰락과정에서 제대로 힘 한번 쓰지 않던 문재인 후보의 이같은 행태는 대선가도에서 해운인들로 부터 오히려 반발만 살 행동이다.
안철수 의원도 마찬가지다. 무능한 정부, 부실 정책 등 날카로운 지적들을 하고 있지만 한진해운호는 이미 바닷속으로 침몰하고 말았다. 안철수 의원이 일찍부터 해운에 보다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인천시장 출신 안상수 의원은 여의도 한국선주협회를 방문했다. 선주협회 관계자로 부터 해운업계의 심각한 상황을 보고받으며 해운을 걱정했다고 한다. 이 역시 뒷북치는 행태다.
국내 1위, 글로벌 세계 7위 선사였던 한진해운은 해운업계에 영원히 사라졌다. 1700여 육상, 해상 직원들은 뿔뿔이 자기 살길을 찾아 흩어졌다. 다행히 직장을 새로 찾은 직원들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실직한 직원들은 참으로 참담한 심정일 것이다. 한진해운 협력업체들까지 포함할 시 도산 직전, 실직상태 중소기업과 인원이 얼마나 될 지 제대로 파악치 못할 상황이다.
한진해운이 법원으로 부터 파산 선고되고 상장폐지 소식을 들을 때 한진해운 출신 해운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일부 한진해운 출신 원로 해운인들은 우울증에 빠져 고생하고 있기도 하다는 후문이다.  某 외항해운업계 원로는 삭발이라도 했어야 하는데 하는 답답함으로 토로하기도...
한진해운 파산은 한국해운업의 위상이나 규모면에서 큰 타격을 준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이대로 한국 해운산업이 주저앉을 수는 없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듯이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도록 해운인들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
한국 해운산업을 재기시킬 사람들은 바로 해운인들 자신 뿐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흩어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다시 뭉쳐야 한다. 정부와 정치인들은 해운산업이 재건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들을 총동원해 지원에 나서야 한다. 이제는 곧바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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