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후 동계 비수기에 대응해 각 선사, 얼라이언스가 아시아 - 유럽항로에서 실시하고 있는 동계 프로그램이 일정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해사신문에 따르면 11월 이후 선복수급이 크게 느슨해지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유럽 서항에서는 크리스마스용 수송수요가 한풀꺾이는 11월 이후 예년같으면 물동량이 둔화돼 동계 비수기에 돌입한다. 수송이 다시 활발해지는 다음해 봄까지 비수기가 이어져 그 사이의 대응이 배선 각사가 풀어야할 숙제인 것이다.

올해는 10월 중국 국경절 이후 결편이 시작돼 각 얼라이언스가 보조를 맞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비수기이지만 현저하게 소석률이 나쁘지는 않다는 것이다. 수급상태를 나타내는 소석율은 피크시즌, 비수기에 상관없이 연간을 통해 평준화되는 경향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비수기 결편에 각사가 뜻을 같이하고 있는 것에는 1만TEU 이상 대형선의 대량 준공에 따른 공급증가와 유럽경제 부진에 따른 수요 부진이 겹쳐 수급 악화로 인한 운임시황 하락이 그 배경에 있다.

한편 연료유 가격 급등도 배경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톤당 600달러 이상의 유가가 상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석율이 낮은 상태로 운항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운임시황은 앞으로도 일진일퇴의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서항의 11월 인상은 성공했다. 국경절 직후 각 선사, 얼라이언스에 의한 공급 감축이 효과를 거둬 수급에 타이트감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비수기에 돌입하고 나서 이례적인 운임인상이 실현됐으나 본격적인 시황 상승으로 연결될지는 불투명한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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