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해운업 재건을 위해 국적 컨테이너선사 15개사가 참여해 결성된 한국해운연합(KSP)이 선사들의 자발적 합의하에 구조조정 첫 성과를 발표해 이목이 집중.
정태순 한국해운연합 회장(장금상선 회장), 이환구 간사(흥아해운 부사장) 그리고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지난 8월 8일 출범이후 열 다섯개 국적 컨테이너선사들의 의견을 하나로 만들어 한일, 동남아항로 주요 노선에서 선복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의 첫 성과를 내기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하지만 참여선사들마다 견해차가 커 당초 10월말 결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던 첫 구조조정 프로젝트가 성과없이 지연돼 와 안타깝기만 했다. 당초 근해선사와 원양선사들이 모인 한국해운연합이기에 사업 추진에 있어 다소 삐걱되는 소리가 없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은 했다. 특히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이 뚝심으로 밀어붙인 구조조정 첫 프로젝트가 지연되다보니 주위에선 말도 많았다. 그러나 정태순 회장, 이환구 간사의 부단한 노력과 엄 국장의 변함없는 굳은 의지가 결국 이번 구조조정의 첫 성과를 올리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해운연합의 이번 합의 도출은 내년 4월 본격 가동되는 일본 중핵 해운 3사의 통합사인 ‘ONE’의 거취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ONE’이 본격 서비스를 개시할 시 한일항로와 동남아항로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정보를 접할 때면 국적 컨테인선사들간의 협력 강화는 더욱 절실한 시점이었다.
물론 이번 첫 성과에 대해 일부선사는 보다 유연한 자세로 합의점을 도출해 냈으면 하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앞으로 참여선사들간의 협력 분위기를 더욱 고취하기 위해선 공동운항 프로젝트 사업 추진에 있어 보다 효율적인 최대공약수를 모색하는데 힘을 모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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