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수입제한 발동을 결정함으로써 부정기선 관계자가 드라이벌크 시황에 대한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강재 수송 둔화로 드라이 시황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있으나 미국 걸프 등에서 선복 수급 압박 가능성을 지적하는 주장이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안전보장을 이유로 수입제한을 인정하는 통상확대법 232조에 의거하는 조치로 15일 후부터 관세는 부과된다.

미국은 강재제품의 최대 수입국으로 연 3500만톤 규모를 수입하고 있다. 이번 관세 발동으로 미국행 강재 수송이 둔화되면 핸디벌커와 재래선의 선복 수요를 끌어 내릴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미국은 극동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으로부터 강재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대서양에서는 러시아와 터키로부터의 수입도 많다. 관세 발동으로 태평양수역과 흑해지역에 선박이 체류해 운임시황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미국의 강재수입이 감소한 경우는 미국 걸프 등에서 선복 공급이 줄어 운임이 상승하는 국면도 있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미국에 강재를 운반한 선박은 돌아오는 길에 미국산 곡물 등의 수송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세 발동에 의한 강재 수송에 대한 영향은 아직은 알 수 없다. 수입제한 적용범위가 유동적이기 때문이라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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