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유럽행 컨테이너 운임이 4월 들어 더욱 하락하고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13일자 상하이발 스팟 운임은 북유럽행이 20피트 컨테이너당 600달러대가 무너지는 등 하락 멈춤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물동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중국 춘절 이후는 북미행이 회복경향을 보였으나 유럽행은 대조적인 움직임이었다.

정기 컨테이너 선사는 2017년 실적이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선복량 상위 선사는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대로 기간항로의 운임 하락이 계속되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생각했던 각 선사의 앞으로의 실적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SSE가 정리한 상하이발 스팟 운임은 13일자에서 북유럽행이 20피트당 585달러(지난주 대비 32달러 하락), 지중해행이 20피트당 600달러(지난주 대비 16달러 하락)였다. 유럽행 스팟 운임은 2월 말까지 보합세였으나 3월 이후 시황 악화가 멈추지 않고 있다.

통상, 춘절 이후 일시적인 물동량 감소가 한풀 꺾이면 동서기간 컨테이너항로는 여름철로 갈 수록 수요가 활발해진다. 2017년까지 4년 연속 연간 물동량 최다 기록을 경신했던 북미행은 4월 들어 운임 하락이 멈췄다. 이에 대해 유럽행은 운임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2018년 기간항로는 전년보다 공급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알파라이너는 2018년 신조 선복량을 149만TEU, 해철 등에 의한 감소분을 35만TEU로 추산한다. 실질적으로 110만TEU 이상 공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물동량이 저조하게 추이하면 선사 간 집하경쟁은 다시 격화되고 스팟 운임 하락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 해운시황에 정통한 애널리스트도 선복 공급 과잉은 해결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강하다.

SSE의 유럽행 스팟 운임은 2월 초 시점에서 북유럽이 20피트당 900달러대, 지중해가 20피트당 800달러 정도를 기록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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