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급망 비효율성 해소될 시 관세장벽 제거 효과보다 커

 
블록체인 기술이 세계 공급망·물류산업 구조 변화를 주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KMI 조지성 전문연구원에 따르면 복잡한 문서시스템, 신뢰성 부족 등으로 야기되는 기존 공급망(supply chains)의 비효율성은 블록체인 기술 적용으로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 공급망을 활용한 동아프리카-유럽 간 해상 무역일 경우 30명의 서로 다른 개인 또는 기관이 200번 이상의 거래에 참여하며 이로 인해 4인치 분량의 문서가 발생했다.
World Economic Forum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 적용 등으로 기존 공급망의 비효율성이 해소될 경우 세계 GDP의 4.7%(약 2.6조 달러), 세계 무역의 14.5%(약 1.6조 달러)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관세장벽 제거 효과(세계 GDP의 0.7%, 세계 무역의 10.1% 증가) 보다 큰 수준이다.

최근 머스크와 IBM은 세계 무역을 디지털화하고 실시간으로 국제화물을 추적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6개월 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머스크-IBM 합작법인 설립은 2016년 처음으로 논의됐으며 2018년 3월, EC의 최종승인을 받았다.
머스크-IBM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세계 무역의 디지털화(GTD)를 추구하며, 이를 통해 공급망의 투명성 및 신뢰성 제고, 비용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머스크-IBM GTD의 핵심요소는 “운송정보의 병렬화”와 “문서의 디지털화)”이다.
이미 제너럴 모터스, 프록터앤갬블, 어질리티 로지스틱스, 싱가포르 관세청, 페루 관세청, APM 터미널, PSA 등은 GTD를 시범운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식품 산업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이는 식품 공급망의 안전성, 투명성 등을 제고하는데 목적이 있다.
지난 2016년 IBM, 월마트, 중국 Tsinghua 대학은 파트너십을 체결해 중국산 돼지고기의 이력 추적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행했다.
또 2017년에는 월마트, 네슬레, 유니레버, 타이슨, 크로거, 돌, 맥코믹앤컴퍼니, 골든스테이트푸드 등 8개 글로벌 식품소매 기업이 IBM 블록체인기반 식품 추적시스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식품 안정성을 제고하고자 했다.
내륙운송산업, 항공산업, 의료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UPS와 FedEx는 BiTA(Blockchain in Trucking Alliance)에 가입해 공급망 모든 단계에서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고객 참여형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FedEx는 지난 2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했으며, 시범사업의 목표는 효율적인 운송시스템 및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블록체인 시스템에 기록할 데이터를 선정하는 것이다.
영국 British Airways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런던, 제네바, 마이아미 간 비행데이터를 게이트에 있는 모니터와 항공사 홈페이지에 동시에 제공하고자 한다.
2017년 IBM과 미국 FDA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의료 연구 목적으로 환자의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2년간의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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