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준수율은 60%정도...정유사들 조달여력에 달려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와 관련해 정유업 레벨 업 모멘텀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메리츠종금증권 노우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20년 환경규제 대응방안의 하나인 탈황설비(스크러버, Scrubber)는 개방형(Open-loop)과 폐쇄형(Closed-loop)으로 구분된다.  개방형은 해수를 분사시켜 황산화물 등을 감소시켜 해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공법이고 폐쇄형은 첨가제(가성소다)를 이용해 황산화물을 정화하고 정화수는 재활용하는 공법이다.
장단점을 두루 갖춘 스크러버는 오는  2022년 이후 설치량 증가가 전망된다. 스크러버의 장점은 결국 고유황 HSFO 약세에 따른 저유황유와 스프레드 확대 및 투자비용 회수기간 단축(최대 3~4년)이다.  단점은 초기 설치비용 부담(최대 100억원) 및 유지보수 비용, 연비&공간 비효율성을 들 수 있다. IMO 2020 정책 시행 초기 저유황유 투입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023년 전후 스크러버 설치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MO 황규제 초기 준수율은 60%정도로 예상되며  2025년 100% 도달이 전망된다. 정책 준수율은 정유사들의 저유황 LSFO / MGO(blending) 조달 여력에 달려있다.  2020년경 HSFO는 약 190만배럴/일 규모가 LSFO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2020년 LNG연료는 70% 수요 증가로 약 4만배럴/일 규모의 해상 연료를 대체할 전망이다.

글로벌 석유제품 생산비중 감안 시, 선박연료가 경유와 중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25% 수준이다.  해상연료 시장에서 HSFO는 300만배럴/일, MGO 100만배럴/일 규모로 추산된다.
2023년까지 LNG 선박 혹은 탈황설비 장착 대신, 저유황유 채택 비중은 증가할 전망이다. LSFO/MGO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IMO 2020 이익 정체구간에 진입한 정유사에게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B-C 대부분 수요가 발전용도(동북아) 및 선박 연료로 사용된 점을 감안하면  가격 강세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유럽 HES는 폐쇄했던 정제설비를 0.5% B-C 블렌딩 제품 생산을 위해 재가동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소재 ArcLight Capital Partners는 20만배럴/일 규모 고도화 설비 재가동 경제성을 검토 중이다.

2020년 IMO의 황규제가 시행을 앞두고 2019년부터 저유황유 중심의 재고확충 수요 발생이 전망된다. 선박용 HSFO 수요 급감 및 가격 약세가 전망되는 반면 저유황 수요는 최대 100% 증가가 예상된다.
저유황유에 대한 수요 급증이 예상되나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한 글로벌 정유사들 신규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혼합유(MGO+HSFO) 및 MGO로 대체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최대 200만배럴/일 규모)

IMO 2020으로 석유제품별 가격 차이는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 규제 및 탈황설비 투자 불확실성으로 HSFO 수요는 급감하고 가격은 약세 전환이 전망된다.  반면, 신규 수요처가 증가하는 MGO(0.5% Blending)는 수요 급증 및 가격 강세 전환이 전망된다. OPEC은 2020년 글로벌 Marine Fuel 시장 규모를 420만배럴/일로 추산하고 있다. 관건은 정유사들의 LSFO 공급여력,  MGO/LSFO의 가격 수준이다.
IMO 2020 시행으로 유종별 가격 차별화가 예상된다.  황함량이 높은 제품 선호도가 하락하고 반면 경질유(Light sweet Crude) 선호도가 증가할 전망이다.  경질유(Lighter/Sweeter Crude Oil)에 대한 프리미엄도 예상된다.  
IMO B-C 규제에도 선박 연료 공급을 위해 연간 50만배럴/일 규모 FO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Brent-Dubai와 LLS-Maya 가격 격차는 각각 6달러/배럴, 10달러/배럴로 확대될 전망이다.

IMO 2020으로 글로벌 전 지역 MGO-HSFO와 LSFO-HSFO 스프레드 확대가 전망된다.
2020년 이후 HSFO 가격 회복 전망에도 불구, 여전히 제품간 가격 격차는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IMO 황규제 시행 초기 6개월 간 HSFO는 석탄가격와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  ~2023년 선박들의 저유황(MGO 혹은 LSFO) 투입,  2024년 스크러버 투입으로 시장 수급 안정화에 따른 HSFO 가격 회복이 전망된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