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액과 물량은 오히려 급증

▲ 자료 제공: 싱가포르 국제 기업청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후 일부 업계에서는 주문량과 물동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관세정책 발효 전에 화주들이 출하를 앞당기면서 교역액과 물량은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분기 미중 간 교역액은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한 3.06조 위안을 달성했으며, 중국의 대미 수출은 7.4% 증가한 2조 2,700억 위안, 대미 수입은 3.8% 증가한 7,981억 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미국 최대 컨테이너항인 L.A.항은 올 9월 지난해 동월 대비 4.9% 증가한 80.1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했으며, 이 중 수입 컨테이너는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한 41.4만TEU, 수출 컨테이너는 14.5% 증가한 14.7만 TEU를 기록, 공 컨테이너는 2.7% 감소했다.

특히 태평양 항로에서 올 3~9월 극동발 미국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했으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태평양 항로 수출운임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올 상반기 해운 얼라이언스들이 잇따라 태평양 서비스 중단 또는 철수를 발표했는데, 이들이 직접적으로 운항재개 시점을 밝히지 않아 시장의 냉각을 확신한 것으로 보인다.

2M은 7월초 아시아-북미 서안항로 TP1/이글을 중지, THE 얼라이언스는 8월부터 태평양 서비스인 PS8노선과 PS5 노선을 통합 운영, OCEAN 얼라이언스는 8월 말 미 서남항로 한곳에서 철수했다.  이번 조정으로 빅3의 태평양 항로 수송능력은 총 2.1만 TEU 감소했으며, 이는 극동~미서 노선의 6.6%를 차지했다.
장기적으로 미중 무역전쟁은 물량보다는 화물의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제조업의 중국 이탈 가속화로 동남아지역이 주요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수입 수요는 무역전쟁으로 감소되지는 않을 것이며, 탈중국 생산이전은 불가피한 추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잠재적인 대체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올 3-9월 동남아의 대미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동북아의 대미 수출 물량은 2.4% 증가에 그쳤다.
주요 선사들은 아시아 역내 시장의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해, 선박을 발주하거나 역내 노선을 개통하는 형태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 8월 Evergreen과 Yangming은 1,800TEU~2,800TEU급 선박을 임대해 역내 시장, 특히 아시아시장에서 수송능력을 제고하겠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1,900TEU급 선박 10척을 나용선 방식으로 임대할 계획이며, Wanhai도 1,900TEU급 선박 12척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사들은 발주 또는 임대 선박이 어떤 항로에 투입될 것인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선박 인도시점과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동남아시장 진출 가능성이 크다고 KMI  김은우 전문연구원은 외신등을 인용해 밝혔다.

김은우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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