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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남 편집위원 칼럼]코랄칼러, 황금복돼지, 올 己亥年은 '우리해운 참 좋을 때'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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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9  17: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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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남 편집위원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칼러의 표준을 정하여 수만가지의 색을 시스템으로 체계화하고 이들 각 칼러에 고유번호를 붙여 시각 디자인을 비롯하여 기술, 건축, 패션, 도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색깔의 정보를 취합, 또 이를 사회현상으로 반영함과 동시에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색채 연구소 '팬톤(Pantone Color Institute)'은 2018년 색상 '울트라 바이올렛(Ultra Violate)'에 이어 2019년 대표색상으로는 '리빙 코랄(Living Coral)'을 선정 발표했다고 한다. 선정 이유는 사회적 통합을 갈구하는 현대인들에게 평안과 활력을 주는 인간 관계의 관대와 포용을 강조하고 해양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렌지 느낌을 주는 산호초를 통해 지구 온난화 현상의 심각성을 인류에게 전달하는 경고성 메세지도 포함하고 있다니 새해가 크게 기대되며 78세를 맞는 필자가 갖는 올해의 관심과 희망도 그 어느 해보다 크고 문득 프란시스코 고야의 '78세의 자화상(Self-Portrait Aged 78)'이 떠오르기도 하는 희망의 해가 되리란 생각이다.

한편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 복돼지해'는 우리 해운계에도 드디어 큰 복이 굴러 오리란 야무진 꿈을 가져봐도 크게 무리는 아니겠다는 생각도 든다. 2018년에는 정부나 업계가 합심해서 숙원이던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하여 선박 터미널에 대한 투자나 보증 등 금융분야뿐만 아니라 해운거래, 관리와 친환경선박 대체 지원 등 국가 필수해운 제도, 한국해운연합 지원 견인을 선도하고 있고 제15차 산업경쟁력강화 장관회의서 3개년간 200척 이상의 신조 발주를 지원하는 등 세계 5위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 회복을 천명하며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비전을 수립, 22년까지 달성 목표로 약진 중이기에 무리가 아닐거란 기대도 앞선다.

또 한 중 일간 자율운항 선박에 대한 역내 시험운항과 국제표준화에 공동 대응, 협력키로 하고 이어 이들 선박의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IoT 기반의 해운장비 디지털화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사상 최대 세계 7위, 수출 6,000억달러 달성과 부산항의 물동량 처리, 세계 5위 탈환과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 조기 달성이란 희소식과 함께 조선산업도 2018년 중 세계선박 수주량의 45%를 상회하는 1,000만/CGT 이상을 수주하여 7년만에 중국을 제치고 수주부문서 세계 1위 탈환에 성공했단 낭보를 접하고 보니 새해에 거는 평생 해운 구경꾼 필자의 기대는 더욱 부푼다.

혹자는 이웃 일본과 중국의 해운업체들이 국가의 파격적인 지원에 힘입어 몸집을 키우며 세계 해운시장을 선점하는 추세를 주시하며 해운세력 세계 G-5, 조선산업 부동의 세계 1위의 향수를 되찾기 위해선 늘 같은 소리 되풀이, 즉 경영위험이 매우 높고 장치산업 및 전방위산업으로서 연관 후방산업에의 파급효과가 크지만 수출의존도가 최고도인 국가경제의 기간산업이며 전략산업인 해운은 국가정책이나 금융우선 순위 및 국민 관심도에서 뒤지는 건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터무니없는 현상이라고 볼멘 소리로 안타까워 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참고로 그간 운임수입 집계를 살펴 봐도 2000년 외항수입 146.6억달러가 2003년 157.9억달러, 2007년은 365.6억달러로 약진고 2008년은 469.7억달러를 기록하여 한국 해운사상 가장 높은 운임수입을 시현한 이래 2012년엔 423.3억 달러로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 2015년에는 345.3억 달러로 하향했으며 이어 한진해운 사태를 빚은 2016년에는 238억 달러, 2017년 270억 달러, 2018년의 경우는 총 보유 선복량 약 4,000만G/T(6,300만D/W) 유지에 운임 수입 290억 달러 내외를 보일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내외적 여건 변화에 경영 외형도 상승국면이 점쳐진다 하겠다.

한편 사상 최고를 보인 2008년 11,000포인트대를 기록한 피크타임 재현은 차치하고라도 한 때 650대를 밑돌다가 최근 1,300~1,400포인트를 오르내리는 BDI(Baltic Dry Index) 운임지수를 봐도 2,500~3,000대를 손익 분기점으로 친다 해도 시황 회복은 당분간은 약 상승세로 비관적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대망의 2020년엔 뭔가 서광이 비칠 것으로 기대를 걸어도 지나치진 않을 것 같다는 게 자위 섞인 필자의 안테나로 청취한 낙관적인 전망이요 점괘다.

업계 전문가와 연구기관 및 정책담당자로 민간 협력기구를 가동시켜 체감되는 실질적 대책을 수립, 시행해 나가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하는 관심많은 한 업계 대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질과 때를 같이 하여 최근 정부의 경제수장이 바뀌고 새해 경제운용계획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정부의 경제 정책이 궤도를 수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고 내다 봤다. 해운도 기왕 세운 각종 제도가 추진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당분간 유심히 지켜 보자고 피력했다. 사실 어려울 때마다 유독 리스크가 크며 자본집약적이고 국제적인 해운산업은 그 특성상 원초적이고 근원적 치유책이라 할 수 있는 자금 지원이나 금유처방 외에는 과연 효험있는 처방 제시는 영원히 불가능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선박 보유량이나 해운수입면에서 G-5 선진해운 대열에 오를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면서도 불황의 늪에 빠진 해운은 몇 번의 반짝 경기 외에는 시황 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50년이 넘게 들어온 얘기가 귀에 딱지가 않게 오로지 '불황'의 되풀이였다. '불황'이란 어휘가 마치 해운산업의 대명사나 상징이라도 되는 듯 굳어진 장기화 되고 있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지만 정부의 시책이나 업계의 경영은 십수년간 불황의 질곡을 맴돌고만 있다. 80년대 초반 해운산업합리화란 가히 혁명적인 집약적인 재정비 과정을거쳐 조금은 숨통을 돌리던 해운은 IMF란 혹독한 시련기를 다시 만나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고 시황의 높낮이 풍랑을 되풀이 하다가 STX해운, 한진해운, 대한해운의 소멸이란, 해운한국의 근간을 말살시키는 대란을 맞게 되는 불운의 연속을 피하지 못 했다.

필자 기억으로는 미우나 고우나 1960년대 후반부터 '바다 해(海)' 주위를 맴돈 게 50년은 족히 넘은 것 같은데 우리 해운 '지금이 좋을 때다'란 소리를 들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어쨌든 바다에 배를 띄워 먹고 사는 해운 물류란 한 울타리, 한 솥에서 밥을 먹으며 관심깊게 해운을 들여다 본 입장에서 정확히 언제였는지 당시에는 몰랐지만 세월이 흐른 후 막연히 "그 때가 좋았다"는 과거형은 들어 봤어도 "지금이 좋을 때다"는 현재형은 단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었기에 평생 동지로 업계에 함께 몸담아온 지인들끼리 하는 말이 있다. "죽기 전에 우리 해운 '지금 이때가 참 좋을 때다!'란 소리 하번 들어보고 떼창으로 복창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우스개로 "참 좋을 때"란 말을 떠올리다 보면 지금같은 겨울밤, 6, 7년 전 TV 심야프로로 기억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당시 베스트 셀러 작가 '난도쌤[서울대 김난도(金蘭都) 교수/1963년 서울생. 마포고. 서울대법대. 서던캘리포니아대 행정학박사]'의 특강에 채널을 고정 시키며 흥미롭게 청취하던 생각과 맞물린다. 자정이 넘은 시각에 어느 지상파 방송 프로 지식 나눔 콘서트의 [아이라브인(人)]이란 특강에서 개구일성으로 전하는 조크가 너무나 실감나고 재미있게 들려 필자도 그 뒤에 이를 자주 흉내내던 기억이 새롭다.

얘긴즉슨 스쳐 지나는 길이나 찻간에서 젊은이들, 특히 짝을 이룬 청춘 남녀들이 사랑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고 귓속말이나 또는 소리내어 "좋을 때다!" 하는 사람은 보나 마나 나이 든 노인네가 틀림 없다는 것이다. 이를 듣는 순간 얼마나 정확하게 정곡을 찌르는 모범답안으로 생각됐든지 객석에서 강의를 듣던 수강생들이 하나같이 큰 소리로 웃음을 떠뜨림과 함께 필자도 크게 따라 웃었던 생각이 새삼스럽게 회상된다.한마디로 남을 보고 감탄을 하거나 부러워하는 일은 반사적 의미로 나이나 능력면에서 이미 스스로를 루저이거나 패배자로 자처하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봐도 크게 틀리진 않을거란 생각은 누구나 같은 느낌인 것은 사실이겠다.

이에 더해 김교수는 남을 보고 "좋을 때"를 감탄하는 경우도 '좋'자를 발음하는 길이와 높낮이에 따라 그 사람의 연령대가 대충 짐작이 간다고 갈파하는 대목에선 또 한번 파안대소를 금할 길이 없었다. '좋'자를 발음할 때 그 첫자의 길이에 따라 나이나 늙음의 돗수가 비례하는 함수관계란 등식이 성립한다는 논리다. 단순히 "좋을때"라고 발음하는 경우와 "좋~오~을~때"로 길게 발음하는 경우는, 우선 감탄 대상의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김교수의 말을 빌리면 긴 경우는 짧은 경우 보다 연령대가 높으며 또 길면 길수록 나이가 상대적으로 훨씬 많다는 것.

이렇게 길면 길수록 젊음으로부터 더욱 멀어져 있다는, 즉 젊음에 대한 선망과 향수가 크다는 얘기일지니 필자는 앞으로 젊은 청춘남녀의 애정행각을 보면 아예 "좋을때"를 사용하지 않거나 불가피할 경우도 되도록이면 짧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피식 웃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비록 나이가 들어 사랑과 청춘의 연령대에서는 비록 루저가 돼도 늘 어렵기만 해 온 우리 해운을 보고 "우리 해운 지금이 참 좋을 때다"를 아주 길게 발음하며 웃음으로 얘기할 수 있을 때는 언제쯤일까를 애타는 조바심으로 기다림은 어찌 필자 혼자뿐일까, 새해엔 꼭 해운계 모두가 "좋을 때" 를 '보헤미안 랩소디' 보다 더 소리 높여 떼창으로 불러 볼 한 해를 기대한다.

< 서대남(徐大男) 편집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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