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항의 2018년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4201만TEU를 기록했다고 상하이항을 운영하는 상하이국제항무집단(SIPG)이 정리했다. 상하이항의 연간 처리량이 4000만TEU를 넘는 것은 2년 연속. 또 싱가포르항의 2018년 처리량은 8.7% 증가한 3660만TEU였다. 이로써 9년 연속 상하이항이 컨테이너 처리량에서 세계 1위임이 확정됐다.

상하이항이 세계 1위가 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부터. 2009년은 2자릿수 감소해 조금 싱가포르에 미치지 못했으나 2010년에는 2자릿수 증가해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때부터 일관되게 1위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2018년 실적을 보면 3월과 11월에 전년 동월대비 감소했으나 그것 이외에는 안정적으로 추이했다. 9월에는 한달 실적으로서 역대 최고인 381만TUE를 기록했다.

싱가포르항은 2017년에 이어 1자릿수 후반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호조였으나 상하이항에는 역부족이었다.

현 시점에서 2018년 컨테이너 처리량을 발표한 곳은 상하이, 싱가포르에 더해 홍콩. 홍콩은 5.4% 감소한 1964만TEU로 2000만TEU를 밑돌아 2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달 실적으로 보아도 1월 이외는 일관되게 전년 동월대비 계속 감소했다. 특히 9월은 18% 감소해 큰 폭의 하락을 보이는 등 호조였던 상하이항과는 대조적인 결과였다.

홍콩은 올해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회사 4社가 “홍콩 시포트 얼라이언스”를 설립하기로 발표했는 데 그 배경에는 처리량 감소에 대한 위기감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각 항에서는 아직 상하이 이외는 연간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1 - 11월 누계까지 보아도 심천과 닝보가 이미 2000만TEU를 넘었고 광저우도 거의 2000만TEU에 가까운 숫자까지 근접했다. 2017년은 심천이 상하이, 싱가포르에 이어 3위였으나 2018년은 닝보가 부상하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이와 함께 부산항에 대해서는 1 - 11월 누계치까지 밖에 발표되지 않았으나 작년 말 부산항만공사 세미나에서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2018년은 2150만TEU를 넘을 전망이라 언급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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