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소들의 도크는 LNG선 건조물량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카타르, 모잠비크, 야말 등 언론에 알려진 것만 100척이 넘는 LNG선 발주가 진행되고 있으며 늘어나고 있는 전세계 LNG물동량과 미국의 수출계획을 고려하면 조선소들의 도크는 LNG선으로 2023년 인도슬롯을 사실상 모두 채워버린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VL급 탱커 선주사들과 대형 컨테이너 선주사들의 발주 문의가 늘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 조선소들은 하나의 도크에 LNG선, 탱커, 컨테이너선을 모두 건조하기 때문이다. LNG선으로 한국 조선소들의 도크가 채워질수록 탱커와 컨테이너선의 건조공간은 그 만큼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LNG선 수주량이 늘어나면서 VL급 탱커와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발주문의가 뒤 따를 것이란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됐던 내용이기도 하다.

선박 연료는 석유에서 LNG로 달라져가고 있다. 세계 최대 저유황 벙커링 항구 로테르담항에서는 이미 LNG연료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Scrubber 설치선 입항 금지가 확대되고 있고 저황유 상용은 추진엔진에 치명적 손상을 유발하고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발주 문의된 대만선사 Evergreen의 컨테이너선은 LNG추진(Duel Feul Option)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언론을 통해 나타났다는 것.

LNG추진선 수요가 늘어날수록 동성화인텍의 LNG연료탱크 사업과 벙커링 사업의 성장폭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동성화인텍의 실적 추정치에는 LNG연료탱크와 벙커링 사업에 대한 가정이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LNG추진선 수요가 늘어날수록 동성화인텍의 영업실적은 예상치를 큰폭으로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며 바로 이점은 경쟁업체와의 분명한 차별성이기도 하다고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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