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역전이 촉발시킨 경기침체 우려

지난 14일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가 역전됨으로써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전면으로 부각됐다.
장단기 금리의 역전은 경기침체의 신호탄으로서 과거의 사례로 볼 때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이후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 이내에 경기침체가 발생했다. 실제로 1998년의 금리 역전현상은 34개월 후인 2001년의 경기침체로 이어졌으며, 2005년의 역전현상은 24개월 후의 경기침체를 낳았다.
한편 미국 경기가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실업률이 과거 50년래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백악관 측에서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으나 아래의 부정적인 상황들은 비관적 견해에 힘을 더하고 있다.
미국 소비지출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2분기 소비자심리는 –6.4%를 기록함. 실제 미국 경제성장률이 양호하다고는 하나 5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으며, 특히 7월은 2016년 8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함했다.

2분기 미국 기업투자가 5.5% 감소하였음. 이는 무역전쟁에 대한 트럼프의 강약조절이 기업의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이외 국가의 경기가 대체로 부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음. 10대 수출국 중 PMI(구매관리자 지수)가 50 이상인 국가는 미국과 네덜란드뿐이다.
특히 무역전쟁 상대국인 중국산업생산은 17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또한 한국과 별도 마찰을 빚고 있어 이 또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침체는 일반적으로 GDP가 6개월 이상 축소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미국 경기침체는 해상물동량과 관련이 깊다.  2001년과 2009년에 미국의 경기침체가 큰 폭의 물동량 감소로 이어졌다.

미국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하고 그 결과 해운산업이 또 한 번 어려운 국면을 맞는다면 장기간의 침체로 취약한 상태에 있는 해운이 이를 극복하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위험관리 강화로 손익 안정화를 도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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