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미국 간 컨테이너 무역에서 베트남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2019년 2사분기(4~6월) 아시아 주요 10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 물동량을 살펴보면, 베트남의 대미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하며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요인은 9월 미국의 대 중국 추가 관세 인상 제4탄 발효에 따른 미국의 전자·전기 관련 대상 품목 조달처 이전에 있다.
특히, 2사분기 중 베트남의 동 관련 제품 대미 수출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중량 기준)로 급증하며 아시아 전체 물동량을 견인했다.
미국의 대 중국 추가 관세 인상 제4탄 발효와 함께 향후 베트남의 수출 물동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10개국 전체적으로는 10% 증가했으나, 최대 점유율 국가인 중국은 10% 감소했다.
2위 말레이시아는 2.1배 증가, 3위 베트남은 3배 증가 추세를 보이며, 중국 감소분을 보완했다. 태국은 60% 증가했으나, 우리나라는 6% 감소, 일본은 5% 감소했다.
올해 2사분기 베트남의 대미 수출 품목 순위를 살펴보면, 전자·전기 관련 제품이 1위인 가구류에 이어 2위로 급부상했다.
전자·전기 관련 제품의 전년 2사분기 순위는 7위였다. 베트남의 전자부품 관련 대미 수출품 1위인 감광성 반도체 디바이스는 리모컨, DVD 등 기억 매체의 읽어 들이는데 많이 사용되고 있는 부품이다.

2018년 7월에 시작된 미국 트럼프 정권의 대 중국 추가 관세 조치는 올해 5월까지 제3탄(리스트 3)까지 순차적으로 대상 품목을 확대해 왔으며, 지난 9월 1일 발효된 제4탄(리스트 4)에서는 휴대전화, 노트북 등 최종 소비자 대상 품목이 많아 컨테이너 물류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의 판매 경쟁에 대비해 스마트폰 및 완구류는 12월 15일로 연기됐으나, 이러한 동향은 향후 미국 내수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선사 및 포워더 역시 동서 기간항로 물동량 위축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KMI 한성일 부연구위원은 외신 등을 인용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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