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오스 마리타임 운항선 서아프리카에서 해적 습격 19명 납치

현지시간 3일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해안에서 그리스 선주 나비오스 그룹의 탱커 사업회사 나비오스 마리타임 애퀴지션의 VLCC(초대형 유조선) 1척이 해적의 습격으로 승조원 19명이 납치,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전 서아프리카 - 극동(중국)항로의 시황수준은 WS 95, 용선료 환산으로 7만5000달러 수준이었다. 신예선의 손익분기점 3만달러의 2.5배에 상당한다. 5일자 시장 보고서에서는 동 항로에서 WS 101이 부상했으나 실제로 계약이 성립되지 않고 거래 중단됐다.

나이지리아는 서아프리카에서 주요한 원유 출하지이다. 시장 관계자는“아직 승조원은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비슷한 사건이 계속된다면 배선을 회피하는 움직임과 용선료에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며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나이지리아 해안은 해적이 빈번하게 출몰하는 기니아만에 면하고 있어 항행 시 보다 세심한 주의가 요구됐다.

외신과 해운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지시간 3일 나비오스 마리타임 애퀴지션의 「Nave Constellation」(2010년 준공, 29만7000중량톤)이 해적의 습격을 받았다. 이 선박은 나이지리아 해안 항구에서 적하를 마치고 하역지로 향하고 있었다. 현재 인도인을 중심으로 한 승조원 19명이 납치· 구속됐다는 것이다.

이전부터 서아프리카에서는 해적,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했지만 승선한 채로 납치 구속까지 당하는 사건은 흔하지 않다고 시장 관계자는 말한다. 배선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시황 상승도 예상된다.

해운 관계자도“동일한 사건이 빈발하면 서아프리카에 대한 배선, 기항 중단을 검토하는 선사도 나올 것이다”고 지적한다.

국제해사국(IMB) 통계에 따르면 기니아만에서의 해적 발생건은 2017년 45건(나이지리아가 33건)였으나 2018년은 82건(나이지리아 48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1 - 6월까지 발생한 해적 건수는 35건(나이지리아 21건)으로 감소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소말리아 해안 아덴만의 해적사건은 현재는 거의 진정되고 있어 아프리카의 동과 서에서 대조적인 모양새이다.

기니아만은 아덴만과 달리 각 국의 함선 부대에 의한 상선 보호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것과 선사의 자위 조치 중 하나인 무장경비원의 기용에 대해 연안국 정부가 제한을 두고 있는 것 등이 사건 발생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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