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는 2019년과 마찬가지로 경제․무역 성장 둔화, 정치적 격변 등 현상을 겪을 것이나 경기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낮으며, 발생하더라도 경미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공급사슬 리스크와 기회가 공존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 무역분쟁 확대 리스크이다.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적재산권 문제로 인해 미중 무역전쟁의 조속한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록 양국이 부과하는 관세는 세계 무역의 3%(5,500억달러)에 불과하지만 가격 상승, 신규 공급망 모색을 비롯해 가치사슬과 무역흐름에 미치는 영향력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또 무역 전쟁이 다른 국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무역성장을 보다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통과된다면 EU 기업들, 특히 독일 자동차 부문은 심각한 충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정책 실수 리스크이다.
만약 주요국 정부가 정책적 실수를 저지른다면 취약한 경제는 더 큰 불안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12월 브렉시트 법안이 영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었으나 기업들이 체감하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고정 투자를 회피하고 있으며, 동시에 노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도 상존해 유럽 전역의 공급망에 혼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기업파산 증가 리스크이다. 2019년은 10년 만에 선진국 파산기업이 처음으로 증가한 해로, 미국의 경우 가장 높은 파산율(4.2%)을 보였으며 2020년에는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투자 및 외부 수요 감소, 수입 및 인건비 상승, 그리고 높은 수준의 기업 부채로 인해 기업 파산이 증가했으며, 파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철강, 자동차, 항공기, 소매 및 농업 등 분야이다. 기업 파산은 거래 파트너의 공급망을 혼란시키거나 파괴할 수 있다.
이들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최근 캐나다, 멕시코 및 미국이 체결한 무역협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또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는 지속 성장이 예상되며, 인도 역시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높은 사업수요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낮은 실업률로 인해 북미와 유럽의 가계 소비가 높아지면서 당분간 소비자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KMI 김은우 전문연구원은 외신을 인용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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