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송업체들의 경우 부정확한 지도로 연간 약 6억달러의 물류비가 추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MI 이언경 부연구위원이 외신 등을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스웨덴 스타트업 회사인 Mapillary사의 새로운 보고서는 미국에서 부정확한 방향, 부정확한 지도, 주차 위치 탐색 문제, 누락된 배송시간으로 인해 연간 약 60억 달러의 배송비가 추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Mapillary사는 협업, 카메라, 컴퓨터 비전을 사용하여 지도제작을 자동적으로 고도화하는 이미지 플랫폼 회사이다.
이 보고서는 자동차와 트럭을 모두 운영하는 219명의 미국 택배 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작성됐다.
이 추정치에는 부정확한 지도 때문에 연간 25억 달러의 급여 낭비와 6억 1,100만달러 추가 주행거리에 따른 손실비용이 포함됐다.
이 보고서는 부정확한 지도로 인해 발생하는 6가지 배송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첫째 추가 주행거리(extra driving miles) 발생으로 설문조사를 한 운전자 중 78%가 잘못된 경로(폐쇄된 도로, 신호 불량 등)로 인해 하루에 5마일(8km) 이상 더 운전한다고 말했다.  응답자 22%는 15~25마일(15~40km), 11%는 25~50마일(40~80km)의 추가 주행거리가 발생한다고 보고했다.
둘째 정확한 하차 위치(exact drop-off location) 오류로 응답자의 72%는 배송을 위해 정확한 위치(건물 번호, 배송 입구 등)를 찾는 데 4분 이상 소요하며, 운전자의 36%는 7분 이상, 14%는 10분 이상 하차위치 찾는 데 시간을 낭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배송시간대(delivery windows)를 맞추는 문제로 응답자의 96%가 배송시간대를 기다리는데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며, 운전자의 76%는 15분 이상, 35%는 30분 이상 기다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넷째 주차 가능 여부(parking availability) 문제로 응답자의 62%가 주차장을 찾는데 4분 이상 시간을 낭비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32%는 7분 이상, 10%는 10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주차권(parking tickets) 문제로 응답자의 57%가 매달 여러 개의 주차권을 받아야 하고, 33%는 8장 이상의 주차권을 발급받는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미인도된 화물(undelivered packages) 회수 문제로 응답자의 86%가 미인도 화물을 회수하고, 운전자의 38%는 일주일에 25개 이상의 화물을 회수한다고 보고했다.
배달시간 단축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정확한 지도가 물류효율성 향상의 핵심도구가 됐다. 설문조사에서 확인된 일부 문제(코너주변 주차, 공사를 피하거나 건물 출입구를 찾기위한 경로 변경)는 작게 보일 수 있지만, 전자상거래 붐으로 인하여 도로에 더 많은 배송 트럭을 배치해야 하는 물류회사들에게 큰 손실을 안긴다고 Mapillary사의 CEO Jan Erik Solem은 밝혔다.
그는 보고서를 인용해 부정확한 지도는 전반적인 비효율성을 야기하고, 더 나은 지도는 매일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배송을 가능하게 해서 개별 기업들이 매년 수백만 달러를 절약하고 수익률을 획기적으로 향상하도록 만든다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최근 보고서는 기술과 정책의 변화가 신속히 실행되지 않으면 전자상거래로 인한 교통 물동량이 향후 1~3년 내에 도시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도의 정확성 향상을 위한 Mapillary사와 같은 회사들의 노력은 전자상거래로 인한 교통 혼잡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해결책의 하나일 뿐이므로, 시 당국, 관할기관, 물류회사들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아마존, DHL, UPS 등 대형 물류업체들은 교통혼잡과 주차문제를 피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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