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하늘길을 봉쇄해도 여전히 바닷길은 막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해상 화물 운송 물류라인이 큰 제약은 받고 있지만 수출입 화물을 실어나르는 운송로는 열려있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급확산에도 불구하고 해운업계는 분명 선방(?)하고 있다는 견해가 힘이 실리고 있다. 물론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시 최악의 여건속에 있지만 여타 산업의 패닉과는 많이 대비가 된다는 것. 이같은 평가는 해운업계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자금 유동성 악화가 심화되면서도 대(對) 화주 서비스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결과이다.

일각에선 글로벌 컨테이너 해상물동량의 급격한 감소세가 현실화되고 벌크선운임지수 등 해운지표들이 낮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해운업계는 미증유의 상황하에서도 부정적인 측면과 함께 긍정적인 요소도 부각시켜주고 있어 국민들에게 힘이 돼 주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앞두면서 중국 소재 공장들이 급속히 재가동에 들어가고 있다. 당장은 체감치 못하지만 특히 한중항로의 경우 점진적으로 상승국면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실제로 이같은 현상이 노정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소석률이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도 결코 희망의 줄을 놓지 않고 있는 해운선사들을 진정 성원하기 위해선 정부는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3월내 수혈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문 장관도 3월내 대부분 긴급 지원책이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언. 최근 장관 주재 회의에서 선주협회측이 현안을 지적하고 건의한 내용들을 해수부는 특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외형적으로 크지는 않지만 내실로 다져진 근해항로 취항 국적컨테이너선사들 가운데 2월 적자폭을 3월들어선 줄여가고 있는, 복구 기미도 있는 곳이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어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대감을 놓을 수 없다.

물론 전년과 비교시 상상도 하지 못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지만 해운업계는 다행스럽게 운항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기름값이 저유황유, 고유황유 모두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재무적, 유동성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  유가 급락은 장기적 측면에선 글로벌 경제에 마이너스 요인도 될 수 있지만 현 해운업계의 경영난에는 가뭄속 단비와도 같은 것. 카페리선박의 경우 기름값이 차지하는 비중도 일반 화물선에 비해 훨씬 크다는 측면에서 경영여건 개선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기약없는 시황이 펼쳐지고 있지만 중장기든 코로나 사태의 종식 시점은 분명 다가올 것이다. 종식시 미국, 중국을 비롯해 모든 국가들이 특단의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은 획실해 해운업계로선 작금 힘겨운 고전을 지혜롭게 극복한다면 급반전의 기회를 최우선적으로 잡을 수도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정부의 노력이 배가돼야 한다. 대형, 중소형 국적컨테이너선사, 벌크선사들의 경영실태를 정기적으로 세심히 모니터링 수치화해 줄도산 위기설을 잠재워야 한다. 해운업계가 힘들지만 더욱 화이팅할 수 있도록 적재 적소 지원체제가 풀가동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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