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전되면서 근로자들이 직장으로 복귀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생산을 재개하고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은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재계를 강타했으며, 코로나19는 영업중단, 공장 생산의 중단 등 세계 제조업과 상품 공급망에 지장을 초래했다.
자동차, 전자, 제약, 의료장비, 소비재 등 주요 업종이 큰 영향을 받았는데, 이는 코로나19가 최초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이 지난 20~30년 동안 오프쇼어링(offshoring)을 통해 세계 생산의 중심지가 됐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제조업체들 다수는 원재료뿐만 아니라 반제품·완제품 등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기업 경영진은 공급체인(supply chain)을 개발할 때 비용, 품질 등을 주요 지표로 고려하는데, 1990년대 이후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인건비 절약을 위해 중국에 생산공장을 설립했고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화물은 물류서비스를 활용해 전 세계 각지로 배송돼 왔다.
중국에서 발발한 COVID-19로 인해 이제 더 이상 세계 제조업체들은 비용을 최우선 지표로 삼고 있지 않으며, 보다 안전한 곳에서 생산하고 생산된 상품을 납기일까지 확실하게 운송할 수 있는 자국에서 생산하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됐다.
현재 중국 내 기업들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생산 재개가 더딘데 감염 지역폐쇄로 인한 노동자수 부족, 엄격한 검역 시행으로 인한 공장가동률 저하 등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도로 폐쇄 등으로 항만까지 화물을 운송하는데도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중국에는 다른 나라의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제조업체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는데, OEM 제조업체는 주문자의 의뢰에 따라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하여 판매할 상품을 제조하는 업체를 의미한다.

중국 내 소재한 다수의 글로벌 제조 OEM 업체들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핵심 사업 공장의 경우 이미 새로운 공장으로 이전하는 등 대안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데, 다수 제조업체들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제3옵션을 선택하기보다 본국으로 공장을 복귀시키는 결정을 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최근 코로나19 위기를 토대로 “전염병, 자연 재해, 기후 변화, 지정학적 긴장 등의 주요 사건들이 제품의 신뢰성 있는 공급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제조업체들은 무엇보다 코로나19 위기가 완벽히 해결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언제 바이러스가 종식될 것인가 예측할 수 없으며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공급체인을 변경하고자 하는데, 이를 위해 자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리쇼어링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은 기업 의사결정자들에게 미래 공급망 설계 시 새로운 사업전략을 개발 할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켰으며, 이는 리쇼어링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리쇼어링 이후 중국의 글로벌 공급체인이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고 KMI는 외신 등을 인용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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