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컨테이너 선사는 2020년 12월기 실적예상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다며 예측 숫자 발표를 보류하고 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경기후퇴 등 전망이 서지 않는 것이 주요인이다. 한편 2019년 12월기 실적은 컨테이너 운임 상승과 연료유 가격 하락에 힘입어 나란히 이익증가를 확보했다. 국제회계기준의 새 버전「IFRS16」적용도 이익증가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일부 선사에서는 새 회계기준 적용으로 부채가 늘어난 이자지급도 증가해 최종이익을 압박하는 경향도 보였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컨테이너선 각사는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어려운 견해를 보인다.

머스크는 당초 2020년 한해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55억달러 전후가 될 것이라고 했으나 코로나 영향으로 사업전망이 서지 않는다며 종전의 수치를 유보할 것을 발표했다. 다른 선사도 전망 불투명감에 어려운 견해를 보였다.

한편 2019년은 유럽계 선사를 포함해 나란히 이익증가를 확보했다. 머스크는 컨테이너선 부문과 일부 로지스틱스사업이 포함되는 오션의 EBITDA가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적재량은 거의 보합인 1329만6000FEU, 평균운임도 40피트 컨테이너당 1883달러로 제자리걸음이었으나 연료 소비량을 연간 80만톤 가까이 줄이는 등 비용절감 효과가 컸다. CMA CGM도 인수한 세바로지스틱스를 제외한 해운사업만의 EBITDA는 약 61% 증가했고, 하파그로이드도 65% 증가해 크게 개선됐다.

CMA CGM은 컨테이너선 사업은 호조였지만 그룹 전체의 최종손익은 2018년의 3400만달러 흑자에서 2억2900만달러 적자로 전락했다. 세바로지스틱스 인수로 부채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 선사에서는 COSCO의 큰 폭의 이익 증가가 두드러진다. COSCO 컨테이너라인과 OOCL을 자회사로 둔 COSCO 쉬핑홀딩스(HD)의 최종이익이 5.4배인 66억9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대부분은 미국 롱비치항 터미널 매각익이 차지하지만 컨테이너선 사업만을 보아도 EBIT(세전 영업이익)는 65% 증가했다.

한편 에버그린의 영업이익이 5배를 기록한 것 외에 양밍해운, 완하이라인도 이익증가 또는 적자 규모를 줄였다. 양밍해운은 최종적자도 43억 대만달러로 전년의 적자액 65억 대만달러에서 20억 대만달러 가까이 축소하는 등 개선 경향에 있다.

다만 IFRS 적용에 따른 리스 부채증가로 9억 대만달러의 이익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 CMA CGM과 나란히 IFRS의 마이너스 효과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해사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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