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항만의 혼잡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영국 컨테이너 항만에서는 올 여름부터 선박 혼잡이 시작됐으나 상황이 전혀 호전되지 않아 컨테이너선 각사는 영국행 예약 중단과 결항 등의 대응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항만 노동자가 감소해 컨테이너의 반출입 작업 등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화물에 따라서는 3주일 가까이나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혼잡 해소 전망이 서 있지 않아 지금의 이 상황은 연초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펠릭스토우와 사우샘프턴, 런던게이트웨이 등 영국 항만의 혼잡이 시작된 것은 올 여름부터이다. 코로나 여파로 항만 노동자가 감소함으로써 운영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컨테이너 반출입이 지체되는 외에 야드 내에 컨테이너가 체류하고 있기 때문에 본선 하역에 지장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CMA CGM의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4일 사우샘프턴항에 첫 입항했으나 항만 혼잡 영향으로 컨테이너를 하역하지 않은 채 이안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 에버그린이 운항하는 2만TEU급 컨테이너선도 이달 들어 기항 예정이었던 펠릭스토우를 혼잡을 피하기 위해 결항했다.

CMA CGM은 11월 1일부터 영국 사우샘프턴행 컨테이너 화물을 대상으로 TEU당 150달러의 PCS(항만혼잡할증료)를 도입했다. MSC도 11월 16일 이후 수송되는 영국행 컨테이너 화물에 대해 PSC를 과징한다. 과징액은 TEU당 175달러,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근동발이 100달러 등이다. MSC는 이 혼잡 상황은 2021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혼잡을 피하기 위해 컨테이너선 각사는 영국 항만 결항이나 유럽측 기항순 교체 등의 대응을 취하고 있다. 또 영국행 화물을 대륙측 항만에서 하역하고 그대로 트럭을 이용해 영국까지 수송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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