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컨테이너 트레이드 스태티스틱스(CTS) 데이터를 기초로 한 일본해사센터 정리에 따르면 아시아발 유럽행(서항) 컨테이너의 13년 6월 화물량은 전년 동월비 9.7% 증가한 124만4000TEU였다. 12년에 대폭으로 수요가 저하했던 유럽서항은 13년 들어 약간 하락이 멈추는 조짐을 보여 왔으나 여름을 앞두고 대폭 수요가 증가했다. 한달 화물량이 120만TEU를 상회한 것은 1월 이후 5개월만이다.

일본해사센터는 이번 수치에 대해 유럽경제에 뚜렷한 회복은 보이지 않으나 중국해관총서에 의한 중국의 유럽연합(EU)행 13년 6월분 수출액이 전년 동월비 3.9% 감소한 274억8000만달러에 그친 가운데 화물량은 증가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7월 이후도 동일한 움직임이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왕항 행선지 방면별 수송량은 북유럽 80만4000TEU, 지중해 동부· 흑해 22만7000TEU, 지중해 서부· 북아프리카 21만3000TEU. 컨테이너 종류별은 드라이 컨테이너 122만4000TEU, 리퍼 컨테이너 2만TEU.

왕항 적재지별은 중국적재 89만3000TEU(시장 점유율 71.8%), 한국적재 7만1000TEU(同 5.7%), 일본 4만5000TEU(同 3.6%), 베트남 4만3000TEU(同 3.4%), 태국 4만TEU(同 3.2%) 순.

하역지에서는 독일이 시장 점유율 14.2%로 수위, 영국(시장 점유율 12.9%), 네덜란드(同 11.7%), 이탈리아(同 6.5%), 벨기에(同 6.1%), 프랑스(同 6%) 순.

한편 6월의 복항(동항) 화물량은 9.7% 증가한 57만8000TEU였다. 1 ~ 6월 누계 화물량에서는 왕항이 전년 동월비 1.1% 증가한 690만5000TEU, 복항이 4.7% 증가한 336만TEU를 기록했다.

유럽서항은 채무위기 재연에 따른 유럽경제 침체와 소비수요 저하로 12년 이후 컨테이너 화물량이 감소했다. 동시에 1만TEU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준공에 따른 스페이스 공급 증가 영향으로 오랫동안 운임하락 국면이 지속되는 등 선사경영에 영향을 미쳐왔다.

다만 업황은 여름에 걸쳐 개선 조짐도 보인다. 정기선 각사가 8월에 실시한 컨테이너 운임인상은 성공적으로 끝나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2일자 상하이발 북유럽행 스팟운임은 전주에 비해 141달러 상승한 20피트 컨테이너당 1501달러를 기록했다. 배선 각사가 계획하고 있던 인상 목표에 대해 30 ~ 50% 정도의 달성율이기는 하나 운임업황 유지라는 목적은 달성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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