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항로 취항 국적컨테이너선사들이 한국해양진흥공사측에 건의한 700~1천TEU급 컨테이너선박 신조 발주 지원에 T/F팀이 구성돼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해양진흥공사, 한국해운협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산자부, 국적컨선사 등 관계자들이 힘을 합쳐 한일항로 국적컨선사들이 화급히 요청해 온 현안을 풀어가기 위해 2주 1회 모임을 갖고 협의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적컨테이너선사들이 필요로 한 척수는 총 2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700~1천TEU급 선박은 한일항로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은 선박 선형이지만 15년 이상된 노후 선박들이 상당수 있어 선대 교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선사들은 2년여전부터 해양진흥공사 등에 당면과제로 이 사안을 건의해 왔었다.

해양진흥공사, 한국해운협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은 신조할 선박의 표준선형을 확정하고 컨테이너선박 건조가 가능한 대선조선, 한진중공업 등 중소 조선소에 발주할 계획이다. 조선업이 최근 호황을 맞고 있지만 중소 조선소들은 일감이 없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척당 건조가격을 얼마나 낮추고 해양진흥공사, 산업자원부 등에서 신조 지원자금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큰 관건이다. 동 프로젝트 사업은 중견, 중소 국적 컨테이너선사의 신조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시킨다는 점에서 보다 강력히 추진될 필요가 있다.  

한국해운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벌크선 평균선형 공동 발주를 제의해  온 적이 있어 동 프로젝트는 한국 해운, 조선산업을 대표하는 양협회가 협력을 증진하며 코로나19 시대를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차원에서도 큰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동 프로젝트 사업을 총괄할 협회 조봉기 상무이사는 “해운과 조선산업간의 상생 프로젝트라는 의미있는 성격도 담겨있어 빠르면 9월경 세부 계획이 수립돼 본격적인 신조 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조 상무는 “T/F팀을 중심으로 한일항로 취항 국적컨테이너선사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동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공급망이 붕괴된 상황에서 실제 활용되는 선복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선사는 물론이고 화주들도 수출 상품을 실어나를 스페이스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프로젝트 사업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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