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의 주가(株價)는 얼마나 더 오를까.

HMM 주가는 26일 전일 대비 3200원(9.71%) 오른 3만6,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3만67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작년 4월 3천원대에서 천정부지로 상승한 것.

26일 HMM의 시가총액은 12조 4859억원에 달한다. 몸값이 치솟을 대로 치솟았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연내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

HMM의 주가가 너무 올라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반주주들의 목소리가 그만큼 커짐에 따라 최대주주인 HMM과 공동관리 중인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매각 방향에 대한 운신이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산업은행이 전환사채(CB, 사채로서 발행됐지만 일정기간 경과 뒤 소유자의 청구에 의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채) 6천만주의 만기가 돌아오는 6월쯤 HMM의 매각에 시동을 걸 가능성은 분명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

영구채를 어떤 식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 인수의향 기업들의 윤곽도 새롭게 나타날수 있다는 것.

현재 인수대상 기업으로 거론되는 곳은 단골처럼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 포스코, CJ대한통운 등이다.

현대글로비스와 HMM의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부문이 서로 얼마나 매칭이 되는지 계산기를 두드려 봐야 한다. 현금성 자산이 충분한데다 HMM의 모태가 鄭씨 일가 기업이기에 현대글로비스가 주 인수대상 기업으로 계속 부각되고 있다. 

HMM의 임직원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포스코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물류 자회사 설립도 해운물류업계의 엄청난 반발로 무산된 상황이어서 해운업 진입은 쉽지 않은 과제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육해공 종합물류기업으로 급부상하기 위해 HMM 인수의향을 갖고 있을 것으로 비쳐지지만 HMM 몸값이 너무 커져 현금성이 약한 CJ대한통운으로선 버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판토스를 보유하고 있는 LG그룹 등 그룹에 물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곳은 HMM 인수에 대해 곰곰히 주판을 튕겨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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