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황호선 사장이 7월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차기 사장을 공모 중이다. 응모한 해양수산부 김양수 전 차관이 면접을 통과하고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가능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해피아 논란이 있지만 김양수 전 차관은 업무 능력이 탁월하고 해수부 출범이후 역대 두번째 장수 차관 출신이라는 점이 말해주 듯, 문재인 정부 말기 한국해양진흥사를 보다 안정화시키고 차기 정부와의 가교역할을 제대로 해 낼 수 있는 인물로 손꼽힌다.

2018년 8월 28일 취임한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3년 임기가 끝나감에 따라 차기 사장 공모가 진행 중(18일 마감). 주목되는 것은 해수부 강준석 전 차관이 응모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강 전 차관은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 갑에 여당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다. 특히 강 전 차관은 수산통이라는 점에서 부산항만공사 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거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운, 항만 전문가가 차기 사장으로 선임돼 코로나19시대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적극 대비, 부산항만공사를 경쟁력있는 글로벌 터미널 오퍼레이터로 발전시키는 인물을 고대했던 공사 임직원이나 부산시민들은 벌써부터 실망감이 큰 것으로 전언.

해양수산부 산하 16개 공공기관 중 12곳 기관장이 올해 교체 대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월 해양조사협회 이사장을 시작으로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등에 해수부 고위 관료 출신들이 잇따라 기관장 자리에 임명됐다. 이미 교체된 4곳 중 이사장 3명이 해양수산부 고위 관료 출신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양수산부 고위 관료 출신이 해수부 산하기관장에 임명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직생활에서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민, 관 관계의 조화를 이루는 경영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도덕성과 능력을 고루 갖춘 해수부 고위 관료 출신들이 퇴임후 산하 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겨 높은 평가를 받았거나 현재 받고 있는 인물도 꽤 된다.

하지만 눈에 띄게 낙하산 인사 모양새인 것은 거부감이 앞설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의 고질적인 병폐가 정권 말기에도 그대로 답습해 나가는 모습을 국민들은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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