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계약 경신 못해

사진 출처:함부르크항만청 사이트(www.hafen-hamburg.de).  독일 함부르크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사진 출처:함부르크항만청 사이트(www.hafen-hamburg.de).  독일 함부르크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컨테이너선 용선시장의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4,400TEU급의 이달 10일 시점의 1일 용선료는 9만8,500달러로, 10만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동 선형에서는 6개월 내지 1년 정도의 단기이면 10만달러를 넘고 있다. 선주측은 비싼 용선료에 더해 되도록 장기용선을 선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선주와 선사 간의 단기용선 계약 갱신이 이루어지지 않아 서비스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4,400TEU급의 용선료는 코로나 이전까지는 비싸야 1만달러가 상한이었고 2017년 평균은 7,692달러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었다. 그런데 작년 여름쯤부터 단숨에 상승해 2020년 11월에는 2만달러를 가뿐히 돌파했다. 그 후에도 서서히 상승해 8월 말 시점에서는 9만8,500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선형에서도 상승은 현저하다. 9월 10일 시점의 6,800TEU급은 11만2500달러, 9,000TEU급은 14만5,000달러였다. 피더선에서도 기어가 있는 1000TEU급은 코로나 이전까지는 600달러 전후로 추이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3만8,500달러를 기록할 정도이다.

용선료가 급등하고는 있지만 용선기간에 따라 크게 가격에 차이가 생기고 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단기용선의 경우에는 1일 20만달러라는 현격한 가격에 협상된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20만달러는 극단적인 경우라도 구 파나막스형(4,000 - 4,500TEU급)에서 10만달러를 넘는 계약도 몇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사에서 고민하는 것은 단기용선으로 조달한 선박의 갱신 시, 선주가 강경 자세로 교섭이 타결되지 않은 경우이다. 교섭을 타결하지 않으면 선사는 선복을 조달할 수 없어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있다. 선사측도 지금의 컨테이너 운임 급등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비싼 용선료로의 선복 확보는 필연적으로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본해사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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