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해운사들의 주가 하락이 심상치 않다. 물론 전반적인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물류공급망 혼란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는 상장 해운사들마저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시황 변동을 주시하고 있다.

상장이 재개돼 5일 연속 상한가를 친 흥아해운 주가는 한때 7천원대까지 급등하다 1일 3785원에 마감했다. 거의 반타작난 셈이다.

특히 일반 주식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HMM의 주가 급락세다. HMM의 주가는 올해 5만원대까지 치솟았지만 10월 1일에는 3만1800원에 마감했다.

이같은 싸늘한 주식시장에다 스팟 컨테이너운임 지표인 SCFI가 20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다 1일 21주만에 하락세로 전환돼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중장기 계약 운임지표인 CCFI도 상승세로 돌아서다 한주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벌크선운임지수 BDI는 13년만에 최고치를 시현하고 있다.

해운사들의 3분기 영업실적 전망은 또다시 어닝서프라이즈이다. 업계에선 컨테이너운임 상승세가 항만 체선, 육상 운송 차질, 컨박스 부족 등의 공급망 경색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시황 변동의 시그널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는 징후가 보이고 있다. 주요 국가들의 위드 코로나는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수 있다.

해운재건 5개년 계획도 2022년 막을 내린다. 내년 사업계획에 시황변동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