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한때 5만원을 넘겼던 HMM 주가는 최근 전환사채, 영구채의 주식 전환 등의 우려가 깊어지면서 27일엔 전일보다 8.5%나 하락한 2만6900원을 기록했다.

흠슬라로 불리우며 고공행진했던 HMM의 주가 폭락을 지켜보면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그리고 내년 단독관리 기관인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일반 주주 보호라는 측면에서 해결책을 화급히 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HMM은 곧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케 된다. 물어보지 않아도 분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시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들의 경우 단순한 논리에 의해 영업실적이 양호한 곳에 투자하기 마련이다. 작년 3분기이후 부터 HMM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올들어선 주가가 하늘을 찌를 태세였다. 코로나19 사태로 물류난이 지속되면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6만원선도 쉽게 넘길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던 것.

문제는 여기에 있다. HMM이 사상 초유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것은 주기적인 시황 변화와 수급관계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 아닌 코로나19 팬데믹하에서 공급망 대 혼란으로 항만적체, 육상운송 지연 등 물류난이 주요인이라는 점에 있다.

항로별 차이는 있지만 코로나 이전에 비해 많게는 10배이상 오른 컨테이너운임과 관련, 글로벌 선사들은 운임상한제를 도입해 화주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는 형국.

미국 등 선진해운국에선 경쟁당국이 컨테이너선사들에 대한 운임시책과 관련해 강경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연출되면서 스팟 컨테이너운임 지표인 SCFI는 2주 연속 하락세를 구현.

물류난은 계속되고 있지만 컨테이너운임이 하락 또는 답보상태를 유지한다면 내년 2분기이후 예상하고 있는 공급망 정상화 시점에 컨테이너선사들의 당혹감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 급등에 따라 흠슬라로 지칭할 정도가 된 HMM은 대중들에게 해운산업의 좋은 이미지를 홍보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된다.

대주주들의 지분 확보 등의 현안도 있겠지만 일반 주주 보호차원의 해결책도 동시에 조속히 강구해야 하는 화급함도 있다는 점 깊이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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