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의 2022년부 HMM(옛 현대상선) 단독관리체제 확정을 위한 금융위 등 관련부처 차관급 회의가 11월 말 열린다. 해진공의 단독관리체제로 전환될 시 조정 중인 HMM 주가의 추이나 향후 민영화 추진 향배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산업은행이 항공, 조선 등 여타 기간산업의 구조조정 등에 보다 총력을 기울이도록 정부는 해진공의 단독관리체제를 추진해 왔던 것.

해진공은 보유 중인 HMM의 제191회 무보증 사모전환사채(CB) 6천억원을 모두 주식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10월 26일 공시한 바 있다.

전환된 주식은 11월 16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전체 지분의 20.69%, 2대 주주가 된 해양진흥공사는 19.96%를 갖게 됐다.

2016년 7월 산업은행 구조조정 관리하에 들어간 HMM은 2018년 7월 해진공이 설립돼, 산업은행과 해진공의 공동관리하에 있었지만 2022년부터 해진공 단독관리체제로 전환케 돼 있다. 원래 계획은 2021년부터 해진공 단독관리체제로 전환될 예정이었지만 해진공의 운영여건상 1년을 늦추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진공의 HMM 단독관리체제하에서는 HMM이 발행하는 영구채는 해진공만이 매입할 수 있다.

10일 3분기 HMM의 실적이 발표되는데, 사상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어닝서프라이즈를 지속되고 있지만 산업은행과 해진공의 전환사채 주식전환에 따른 주가 급락은 주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고공행진하던 컨테이너선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일각에선 피크아웃에 조속히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HMM으로선 사상 초유의 영업이익을 냄으로써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됨에 따라 매각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해진공은 HMM을 2~3년내 매각할 계획을 잡고 있는 거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된다.

참고로 HMM이 발행한 영구채 7건, 총 3.28조원에 대해 Step-up 조항이 발효되는 시점에 따른 전환을 가정하면, 2022년까지 희석될 영구채는 3건, 총 1.6조원이라고 메리츠증권 배기연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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