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연간 영업이익 약 1조원 초과달성 예상

상장 재개 일정은 미정...수익 극대화에 총력

적절한 타이밍에 가장 효율적 방법통해 미동안 서비스 개설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위해 전문전담조직 ‘재해예방팀’ 신설

 

 

박기훈 대표이사 사장
박기훈 대표이사 사장

Q. 2021년 SM상선의 영업이익은 1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간 실적 성과 및 2022년 매출, 영업이익 등 목표는?

SM상선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속도로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2016년 12월, 대한민국 해운산업 재건이라는 미션과, 신뢰받는 국적원양선사라는 비전을 가지고 출범한 SM상선은 지난 5년간 글로벌 선사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또 한편 협력하면서 신뢰받는 해운사로 당당히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그 결과 2020년에는 연간 영업이익 흑자 턴어라운드를 달성했으며, 2021년에는 연간 영업이익 약 1조원 초과달성이 예상됩니다.

전 세계 물류 공급망 불확실성 증가로 고운임 시황이 찾아오는 등 외부 환경이 유리했던 것도 분명한 사실이나,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저희 SM상선 역시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면 이 귀중한 기회를 잡지 못했을 것입니다.

출범 이후 꾸준히 영업력을 넓히고 글로벌 선사와 협력을 확대했으며, 해운시장이 어려운 시기에는 원가절감 및 니치마켓(Niche Market) 공략 등을 통해 위기를 헤쳐나가는 등 임직원들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준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2022년의 경우 다양한 외부 변수와 글로벌 물류 공급망 불확실성의 지속으로 구체적인 회사의 영업 목표치와 전망에 대해선 정확한 숫자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전년도에 준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미서안 서비스에 강점을 갖고 있는 SM상선이 보다 경쟁력과 외형을 키우기 위해선 미동안 서비스 진입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장기적으로는 미 동안 진출을 계획 중이나 무리하게 외형을 확장하지 않고 신중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SM상선의 목표는 ‘어떠한 외부 환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내실 있는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해운산업은 상승과 하락 사이클을 반복하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꾸준히 호황기와 불황기를 반복해 왔습니다.

과거 호황기에 수많은 해운기업이 무리한 투자나 확장으로 실패를 겪은 바 있습니다. SM상선은 현재 높은 선가를 무리하게 부담하며 네트워크를 확충하기 보다는 적절한 타이밍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 미 동안 서비스 등 신규서비스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Q. 업계의 지대한 관심사였던 귀사의 IPO(기업공개)가 올해 3월내 다시 추진될 예정인지요?

현재로선 상장 재개 일정은 미정입니다. 우선, 무리해서 상장을 재추진하기보다는 시장 상황과 해운기업들에 대한 평가가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먼저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회사가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외부의 평가와 관계없이 현재의 사업에 더욱 집중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재개를 고려할 계획입니다.

Q. 기업의 핫이슈인 ESG 경영과 관련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한 때의 트렌드가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SM상선은 올해 ESG 전담부서를 신설했으며 환경규제,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 측면에서 다양한 경영 전략을 모색해 나갈 예정입니다.

환경규제 측면에서는 IMO탄소배출 규제 준수 등 각종 해양 환경규제에도 대응하는 한편, 선박에 AMP, BWTS, EPL과 같은 친환경 설비 장착을 확대할 것입니다.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는 유사시 한국해운산업 보호를 위한 국가필수선대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하는 한편, 국내 중소기업의 해상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선복 배정 프로그램도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기업지배구조 확립 측면에서는 이사회 및 내부거래위원회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 경영독립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금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하기 위해 당사는 전문전담조직인 ‘재해예방팀’을 신설했습니다.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리스크 시나리오를 미리 예측해 보고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준비함으로써 당사의 모든 사업장에 대한 안전 및 보건 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뿐만 아니라 해운업계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사건 사고 사례들 역시 체계적으로 연구할 계획입니다. 최종적으로는 회사의 인명사고 및 산업재해가 제로(Zero)가 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관리 추진할 예정이며, 임직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에 항만적체 등 공급망 경색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새해도 컨테이너운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주 컨테이너 정기선 시장 전망은?

주지하시는 것과 같이 올해 2022년은 다양한 변수가 놓여 있으며 세계 경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미크론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팬데믹의 완전한 종식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원유, 원자재, 농산물, 소비재 등 전 분야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고 미국 정부는 테이퍼링 시행을 가속화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해운시장 역시 끊임없이 불확실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운임은 예단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이전과 같이 호황 뒤에 급격하게 운임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서서히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미주 정기선 시장에서는 태평양해사협회(PMA)와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의 임금협상이 우려할 만한 변수입니다. PMA-ILWU간 협상마저 결렬된다면 이는 글로벌 선사들에게 엄청난 불확실성을 안기게 되므로 SM상선 역시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협상이 결렬되어 미 서안 항만 적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협상 결렬 전에 화물을 조기 이송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대체 운송경로 개발 및 대체 항구 기항 등 적극적인 대응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Q. 2022년 신조 발주 계획은 있는지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발주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 최근에는 신조선 가격이 너무 높아져서 이후 혹시나 마켓 상황이 나빠질 경우 그 부담이 가중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최소한 Organic Growth를 일구어 나가고, 곧 닥쳐올 환경규제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선박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향후 2~3년 동안의 마켓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그에 따라 발주 시기와 규모를 구체화 할 예정입니다.

Q. 글로벌 유수 선사들은 항공, 물류 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SM상선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분야 진출을 구상하고 있는 지 궁금한데요?

최근 들어 해운 선사들의 사업구조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희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의 본업을 뒷받침(Back-Up) 할 수 있는 물류시설 또는 연계산업에 대한 투자나 진출의 기회는 꾸준힌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Q. 해수부 등 관계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해운산업 호황으로 국내 해운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다양한 국가적인 정책들이 나오고 있어서 매우 반갑게 생각합니다.

▲ 중소/중견선사 선박 신조 금융지원 프로그램, ▲ 컨테이너박스 리스사업, ▲ 국제선박 등록 시 취득세·재산세 감면제도의 일몰 연장 등을 환영하고 있으며, 아울러 지금 당장 시급한 것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IMO 탄소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투자 지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지원들이 적기에 이루어질 때 어렵사리 마련된 한국해운 발전의 기틀이 일장춘몽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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